2025년 4분기 QFII 보유 시총 전분기비 63% 증가
전자·반도체·AI 등 신흥 산업으로 투자 중심축 이동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동의 거대 국부펀드들이 중국 본토 증시(A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중동 국가의 주요 국부펀드들이 지분율을 대폭 끌어올리며, 중국 내 '외국인 큰손'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3월 27일 윈드(Wind) 데이터와 상장사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말 기준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QFII)가 상위 10대 주주에 포함된 A주 기업은 118개에 달했다. 이들 기업에 대한 QFII의 총 시가총액은 106억 위안(약 2조 원)을 돌파하며 전 분기 대비 63%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동 자본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데,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현재 9,300만 주를 보유해 모든 QFII 기관 중 최대 보유량을 기록 중이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 17억 7,200만 위안에 달하는 규모다.
아부다비투자청은 바오펑 에너지, 베이징 신건축자재 등 주요 기업의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기관의 전 분기 대비 지분율은 8%, 시가총액은 34% 이상 증가했다.

쿠웨이트투자청(KIA)의 행보는 더욱 공격적이다. 쿠웨이트투자청은 전 분기 대비 지분율을 55% 이상 늘렸으며, 보유 시가총액 역시 40% 넘게 급증했다. 과거 소비재와 금융에 집중됐던 외국인 자금이 최근 중국의 기술 자립화 기조에 맞춰 신흥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별로는 전자 산업이 QFII 자금의 최대 인기 투자 섹터로 떠올랐다. 전자 분야 13개 기업에 대한 QFII 보유액은 24억 위안을 돌파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산시증권은 "국산 대체재 개발 가속화와 AI 혁신에 따른 반도체 등의 수요 증가가 전자 산업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며, "특히 스토리지와 컴퓨팅 파워 분야의 기술 혁신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