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안정화 전 무료 운행…교통카드 태그 필수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일반 버스 첫차보다 30분 일찍 출발해 서울의 새벽을 깨우는 자율주행 버스가 다시 한번 진화한다. 서울시는 30일부터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 'A741'의 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노선은 주요 정류소에만 정차하는 급행 시스템이 도입됐다. 기존 741번의 일부 구간을 단축해 급행으로 운영되는 A741 노선은 평일 새벽 3시30분 구파발역에서 출발해 광화문역, 신사역, 강남역 등을 거쳐 양재역까지 23.5km 구간을 왕복 1회 운행한다.
A741 노선은 기존 741번 노선 중 첫차 이용 빈도가 높은 주요 정류소(총 64개소 중 34개소)에만 정차하도록 맞춰졌다. 그간 기술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교통약자 보호구역 내 수동 운행 없이, 전국 최초로 전 구간을 자율주행으로 운행한다.

시는 노선 전 구간 자율주행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운행 안전성 등을 면밀히 검증해 향후 완전 무인 자율주행 버스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A741은 기존 741번 노선 중 일부 정류소에만 정차하므로 이용시민은 사전에 네이버·카카오 등에서 '새벽A741' 또는 'A741'을 검색해 버스 정차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비스가 안정화될 때까지 당분간 무료로 운행되나, 승하차 시에는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또 안전상의 이유로 입석이 금지됐다. 잔여 좌석이 없으면 승객을 태우지 않으므로 탑승 전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또는 버스 전면의 'LED 좌석표시기' 등을 통해 빈자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편 앞서 2024년 11월 개통한 A160 노선(도봉산역~영등포역)은 15개월간 총 2만7600여 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이용하는 동안 자율주행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서울연구원이 서울시 자율주행 자동차 탑승객과 일반 시민 23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이용해 본 탑승객의 73.8%가 서비스에 '만족'(만족도 평균 3.9점/5점)하고, 82.6%가 향후 재이용 의사를 밝혔다. A160 노선의 서비스 만족도는 평균 4.08점이다.
무엇보다 A160 노선 이용자 중 통근 목적의 탑승객이 96.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50대 이상 연령대가 85.4%, 66.2%가 단순 노무직인 것으로 나타나 이른 새벽에 출근하는 환경미화원·경비원 등 현장 노동자들의 이동 편의를 증진한다는 당초의 정책 목적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새벽 혼잡노선에 자율주행 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4월까지 ▲상계~고속터미널(148번 단축) ▲금천(금천구청)~광화문(504번 단축) 등 2개 노선을 추가로 신설하고, 향후 신규 노선을 지속 확대해 서울을 동서남북으로 잇는 자율주행 네트워크를 완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여장권 교통실장은 "서울의 하루를 먼저 여는 시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해 약자와 함께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세계 최초 자율주행 기반 '24시간 중단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의 기틀을 만들어 첨단기술 교통의 수혜가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게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