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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트렌디 토이 리더 '팝마트' 급락② 성장 피크아웃 둘러싼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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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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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마트의 핵심 IP 라부부 가격이 6월 정점 이후 급락하며 중고시장 프리미엄이 사라졌다.
  • 기관 투자자들이 2025년 3분기부터 이탈했고 공매도 세력이 유통주의 8%까지 확대했다.
  • 해외 매출 292% 증가와 IP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성장 둔화 우려는 과장된 평가라는 반박이 제기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中 트렌디 토이 기업 '팝마트' 폭락 배경 의구심
2025년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도 이틀간 30%↓
성장 피크아웃 주장 vs 지속 성장 가능론 대립
급락 5대 배경 속 도전, 시험대에 오른 팝마트

이 기사는 3월 27일 오후 4시2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트렌디 토이 리더 '팝마트' 급락① 성장주 프리미엄의 균열인가>에서 이어짐.

4. 제품 가격의 하향세, 희소성 약화

실제로 라부부(LABUBU)는 여전히 높은 판매액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제품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자본시장은 전통적으로 '판매량과 가격이 함께 오르는 구조'를 선호한다. 제품 가격 상승은 곧 열기가 높아졌음을 의미하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함을 의미하며, 주가가 계속 자극을 받아 상승하게 됨을 의미한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라부부는 팝마트(9992.HK)의 가장 핵심적인 IP로서 그 가격의 등락이 실제로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5년 4월 라부부 3.0 '락 더 유니버스(前方高能∙ROCK THE UNIVERSE)' 시리즈가 출시되자 공급 부족으로 구매 시스템이 마비됐고, 중고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같은 해 5월에는 런던과 로스앤젤레스 등 해외 시장에서도 사재기 열풍이 나타났고, 해외 유명인의 노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인기가 더욱 치솟았다.

팝마트 열풍은 중국에서 시작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리고 미주 지역으로 이어졌다. 이는 미주 지역의 매장 수 증가폭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히든 에디션 '본아(本我)'는 중고시장에서 2600위안을 웃돌았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3.27 pxx17@newspim.com

6월에는 '본아' 제품의 최고 거래가가 4522위안까지 오르며 정가 대비 45배 프리미엄이 붙었고, '이상한 맛의 편의점(怪味便利店)' 플러시토이(봉제인형) 시리즈도 4000위안을 넘어섰다.

하지만 6월 18일 팝마트가 전 채널 사전판매를 시작하며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자 상황이 달라졌다. 불과 4일 만에 '본아' 가격은 2400위안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후 7월과 8월에는 월 생산능력이 전년 대비 10배 수준인 약 3000만 개로 늘어나며 희소성이 약화됐고, 9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 잇따른 재입고는 중고시장 가격을 추가로 끌어내렸으며 되팔이 수요도 빠르게 이탈했다.

12월에는 '본아' 가격이 540위안까지 떨어졌고, 일반 제품은 정가 밑으로 내려갔다. 중고시장에서는 저가 매물조차 잘 팔리지 않는 현상도 나타났다.

주가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라부부 프리미엄이 극대화됐던 2025년 4월부터 6월 사이 팝마트 주가는 120 홍콩달러(HKD)에서 280 HKD까지 급등했다. 이 시기는 최근 2년간 주가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구간으로, 전형적인 '판매량 증가와 가격 상승' 논리가 작동한 시점이었다.

비록 주가 고점은 2025년 8월에 형성됐지만, 이미 8월 흐름은 4월부터 6월만큼 강하지 않았다.

팝마트가 대규모로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계속해서 집중적인 보충 입고를 진행한 이후 라부부 가격은 뚜렷하게 급락했고, 주가도 빠른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라부부 가격은 사실상 정상화된 상태다.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재고가 충분해 더 이상 구매 경쟁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

[사진 = 팝마트 공식 홈페이지] 팝마트 매장 전경

5. 기관자금 유출, 하락 베팅 공매도 세력 확대

최근 주가가 급락했던 3월 25일과 26일 팝마트의 거래대금은 각각 245억 HKD와 154억 HKD로, 평소 거래대금의 몇 배 내지 십수 배에 달했다. 이처럼 대규모 거래를 동반한 폭락은 분명 기관들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3분기부터 기관 투자자들은 이미 팝마트에서 잇달아 이탈했고, 국내 기관의 보유 시가총액은 2분기 175억8500만 위안에서 연말 70억4200만 위안으로 축소됐다.

특히 2025년 4분기에는 기관의 대규모 비중 축소가 나타났는데 감축 폭이 비교적 컸던 곳으로는 싱허펀드(興合基金), 남방펀드(南方基金), 그레이트월 펀드(長城基金), 창신펀드(長信基金), 차이나 유니버셜 애셋(匯添富基金)이 있다. 이들 기관의 팝마트 주식 감축 수는 모두 100만 주를 넘었다.

바로 이 분기에 팝마트 주가는 30% 가까이 폭락했다.

팝마트 주가의 최고점은 2025년 8월 26일에 나타났고 현재 7개월이 지났다. 7개월 동안 팝마트는 4500억 HKD를 넘고 5000억 HKD에 육박하던 과장된 시가총액에서 지금은 간신히 2000억 HKD를 지키는 수준으로 내려왔고, 2500억 HKD 이상이 증발했다.

이러한 급격한 주가 변동성의 배후에는 팝마트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도 존재한다.

앞서 올해 1월 블룸버그는 팝마트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비중이 유통주의 약 8%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일부가 단순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피크아웃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뜻한다.

또 3월 13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공시에 따르면, 팝마트의 미결제 공매도 금액은 218억3700만 HKD에 달했다. 이는 시장 전체 공매도 잔액의 2.14%에 해당한다. 공매도 주식 수는 홍콩 유통주식의 7.95%를 차지했다.

◆ 피크아웃 반박론 "시장의 오판, 진정한 경쟁력이 핵심"

팝마트를 둘러싼 공매도 세력의 관점에서,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팝마트의 핵심 무대인 해외시장 성장세가 정점에 도달했고 둘째, 라부부(LABUBU) IP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며 셋째, 중고시장 가격 하락이 곧 IP 열기 둔화를 뜻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의 인식이 실제 사업 구조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이에 현재 팝마트를 둘러싸고 커지는 성장 둔화 우려는 오판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우선, 공매도 세력의 팝마트 해외시장 성장 둔화 주장과 달리 2025년 팝마트의 해외 매출은 162억68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약 292%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31.8%에서 43.8%로 급등했다. 이는 정점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미주와 유럽 매출 증가율도 매우 높았고, 글로벌 매장 수 역시 연말 기준 630개로 늘어나 해외 확장은 오히려 본격화 단계로 해석된다는 게 반박론의 입장이다.

다음으로, 라부부 IP에 대한 의존 우려는 맞는 측면이 있지만, 팝마트가 단일 IP 기업에 머무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이 나온다.

2025년 라부부가 크게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스컬판다(SKULL PANDA), 크라이베이비(CRY BABY), 몰리(Molly), 디무(DIMOO), 트윙클 트윙클(Twinkle Twinkle) 등 다른 주요 IP들도 의미 있는 매출 규모를 확보하며 IP 포트폴리오가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고가격 하락을 곧바로 팝마트 제품의 인기 하락으로 연결하는 해석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회사가 공급을 늘려 투기적 프리미엄을 낮추고 실수요 중심 구조로 전환하려 했다는 시각으로 해석이 가능하며, 이는 대중화와 글로벌 확장을 위해 필요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박론은 공매도 논리를 해체한 뒤에는, 이 회사의 진짜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지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팝마트의 핵심 경쟁력은 장난감 판매 자체보다 IP를 발굴하고 키운 뒤 제품·유통·경험으로 확장하는 플랫폼형 운영 능력에 있다. 팝마트의 진짜 가치는 오랜 시간 다듬어지며 검증된 IP 운영 시스템에 있으며, 이 시스템은 몇 개의 히트 상품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 발굴부터 제품 개발, 글로벌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역량으로 구성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1월 팝마트가 약 3억5000만 홍콩달러(HKD)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는 2024년 초 이후 처음 이뤄진 자사주 매입으로, 그 배후에는 현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회사 측의 판단이 깔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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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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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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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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