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차량 10부제·SK는 5부제 시행
대한상의·한경협 등 경제단체도 동참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중동 사태 후폭풍에 국내 산업계 전반에 에너지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재계도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국민들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 주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바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26일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에 차량 10부제를 도입한다.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다. 다만 전기차와 수소차는 제외하고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도 예외로 둔다. 장애인 사용 차량 역시 적용 대상에서 뺀다.
사업장 내 조명도 줄인다. 야외 조경과 복도, 옥상 등 비업무 공간 조명을 50% 소등하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은 폐쇄 후 소등한다. 임직원 대상 절감 캠페인도 시행한다. 퇴근 시 PC와 모니터 전원을 끈다. 실험장비 대기전력도 차단한다. 에너지 낭비 요소는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측은 "이번 조치로 정부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K그룹도 오는 30일부터 에너지 위기 극복 동참을 위해 국내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키로 했다. 5부제는 번호판 끝자리 숫자에 따라 요일별 운영 제한을 적용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월요일은 1일과 6일 △화요일은 2일과 7일 △수요일은 3일과 8일 △목요일은 4일과 9일 △금요일은 5일과 0일이다. 전기차 및 수소차, 장애인, 임산부, 미취학 아동이 탑승한 차량 등은 5부제 대상에서 예외 적용한다.
사업장 상황에 맞춰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실시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난방 설정온도 기준을 의무 적용한다. 냉방은 26도 이상, 난방은 18도 이하다.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하거나, 저층(3~4층 이하) 이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가 대상이며, 에너지 절약 동참 취지에 맞춰 각 사가 세부 관련 조치를 적극 시행할 예정"이라며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맞춰 책임감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와 HD현대, GS그룹 등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차량 5부제를 포함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경제단체들도 에너지 절약 동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상의는 전국 74개 지역상의에 에너지절약 동참을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각 지역상의가 소속 회원기업들에게도 에너지절약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국 20만 회원기업으로 에너지절약 실천이 확산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자체 캠페인에 착수한다. 한경협은 오는 26일부터 '에너지 다이어트를 위한 6가지 실천'을 시행키로 했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대면회의는 필요한 범위로 제한한다. 화상회의 활용도 확대한다. 사무실에서는 점심시간 일괄 소등을 실시하고 빈 회의실 조명 차단을 강화한다. 미사용 PC·모니터·프린터 전원을 끄고 일회용품 사용도 줄인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