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 주인 전달·30.1% 경찰 이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지하철에서 하루 평균 460건의 유실물이 접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유실물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16만7738건의 유실물이 접수돼 2024년 15만2540건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접수된 유실물은 하루 평균 약 460건에 달한다. 약 3분마다 1건씩 물건이 분실된 셈이다.
유실품 품목별로 보면, 지갑이 3만638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는 2만7226건, 가방 2만662건, 휴대전화 1만9966건, 귀중품은 1만1064건으로 확인됐다. 의류와 귀중품은 지난해 대비 각각 약 16%(2만3435건→2만7226건), 26%(8805건→1만1064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갑은 최근 5년간 유실물 품목 중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지갑을 제외한 품목별 순위는 매년 변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4위로 하락한 휴대전화와 2위로 올라간 의류의 순위 변화가 두드러진다.
유실물로 접수되는 현금도 매년 수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습득된 현금 유실물은 5억8090만원(1만82건)으로, 이 중 4억3960만원(7630건, 75.7%)은 본인에게 인계됐다. 나머지 주인이 찾지 않은 현금 1억4130만원(2452건, 24.3%)은 경찰에 인계했다.

유실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방화역(8943건), 양천구청역(6121건), 봉화산역(4724건), 오금역(3932건), 불암산역(3637건) 순이었다. 이들 역은 각 호선의 종착지로, 직원들이 열차 내 유실물을 최종 확인해 많은 유실물이 접수된다.
예상치 못한 유실물도 다양하다.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주말에는 기념품이 유실물로 접수되며, 이촌역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이, 서울역에서는 대전 지역 유명 제과점의 빵도 접수됐다.
지난해 접수된 16만7738건의 유실물 중 8만6224건(51.4%)은 주인에게 전달됐고, 5만474건(30.1%)은 경찰에 이관됐으며, 3만1020건(18.5%)은 아직 주인에게 반환되지 않고 보관 중이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되면 우선 경찰민원24에 등록하고, 호선별 유실물센터로 이관한다. 승객이 즉시 찾지 않을 경우 1주일간 보관한 후 경찰서로 이관된다. 음식물 유실물은 당일 폐기가 원칙이나, 통조림류는 보관·이관이 가능하다.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경찰민원24에 접속하면 날짜, 물품 유형, 잃어버린 위치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유실물을 찾은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 보관된 역이나 유실물센터로 가면 된다.
지하철에서 유실물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열차나 역사 내에서 물건 분실을 인지한 즉시 가까운 고객안전실이나 고객센터로 방문·연락해 차량 시간, 내린 칸 위치, 물건의 위치 등을 공유하면 빠른 확인과 조치가 가능하다.
서울교통공사는 유실물 찾기를 쉽게 하기 위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품보관전달함 서비스'는 유실물센터에서 물건을 보관함에 넣고 비밀번호를 안내하면, 이용객이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는 기능이다.
지난해 6월부터는 '또타 유실물 배송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유실물센터에 보관된 물건을 원하는 역으로 배송해 퇴근길에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기존 서비스는 유실물센터가 위치한 역에서만 가능했지만, 이 서비스로 더 많은 장소에서 수령할 수 있다.
공사는 유실물 본인 인계율을 높이고 이용자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유실물 집앞배송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유실물센터에 있는 물품을 원하는 주소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올해 6월부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해근 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유실물은 시민 일상과 이동 모습이 반영된 결과로, 서비스 개선을 통해 유실물이 신속하게 주인에게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쉽게 유실물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