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李대통령이 직접 요청
"한-필 우정과 정의 위한 협력에 깊이 감사"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마약왕 박왕열'이 한국으로 송환된 것과 관련해 "대한국민을 해치는 자는 지구 끝까지 추적해서라도 반드시 잡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박씨의 한국송환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필 우정과 정의를 위한 협력에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필리핀 국빈방문 중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직접 박씨의 한국 인도를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의 자리에서 공식 부탁을 드렸다"며 "박왕열을 한국으로 보내달라는 임시인도를 필리핀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사람 3명을 살해했다는데, 이 사람이 교도소 안에서 대한민국으로 마약을 수출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모든 범죄 피해가 똑같이 억울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런 짓을 못하게 막는 효과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 사건에 대해서 더 관심을 기울이고 주력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지익주씨 살해 사건 주범도 필리핀 당국이 역량을 기울여서 잡아보겠다고 했고 우리 대한민국도 특별한 역량을 투입해서라도 체포하는 데 총력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한-필리핀 협력에 따라 한국으로 임시 인도된 박씨는 이날 오전 7시 21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다량의 마약을 밀수입·유통·판매하는 등의 혐의를 받은 박씨를 수사기관으로 즉시 인계해 철저한 수사를 거쳐 엄정히 사법 처리할 계획이다. 박씨에 대한 수사는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서 진행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씨의 송환은 해외에 숨어있는 범죄자라도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정부는 박씨가 압송되는 즉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공범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단죄하겠다"고 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