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혜성(LA 다저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나란히 빅리그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하루를 보냈다. 김혜성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복귀 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이정후는 투수 오타니 쇼헤이에게서 볼넷 하나를 끌어냈다.
WBC를 통해 조명을 받은 한국 야수 듀오는 소속팀 복귀후에도 나란히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김혜성은 공·수·주를 겸비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이정후는 리드오프로서 출루 능력과 콘택트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혜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회초 앤디 파헤스를 대신해 중견수로 교체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6회 첫 타석에서 좌완 조이 루케시의 느린 커브를 노려 1루수 방향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8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에릭 밀러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김혜성은 WBC 차출 전 4경기에 이어 복귀 후 4경기까지 시범경기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오타니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과 그를 상대한 이정후에게 쏠렸다.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선 이정후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던 직전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던 이정후는 연속 안타 행진은 멈췄지만, 이날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시범경기 전 경기(6경기)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현재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75(16타수 6안타), 출루율 0.444다.

오타니와의 첫 맞대결은 1회초에 성사됐다. WBC에서 타자로만 나선 뒤 투구 훈련에 집중해 온 오타니는 시속 97마일(약 156km)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정후는 3회 1사 1루에서 다시 만난 오타니의 제구가 흔들리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5회 2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했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시즌 첫 실전 등판에 나선 오타니는 5회 1사까지 4.1이닝을 던지며 1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61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최고 구속은 99.9마일(약 161km)까지 찍었다. 이날은 투구에만 전념해 타자로는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는 다저스의 5-1 승리로 끝났다. 애리조나 일대에 내려진 폭염 경보로 선수 안전을 고려한 구단 합의에 따라 경기는 8회까지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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