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관 나홀로 순매수에 강보합...1152.97 마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3일 코스피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 속에 1%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3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낙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3조78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946억원, 1조323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장 초반 3% 넘게 하락 출발하며 한때 5392.52까지 밀려 54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54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삼성전자(-1.97%), SK하이닉스(-2.15%), 삼성전자우(-0.30%), 현대차(-0.77%), LG에너지솔루션(-3.65%), 삼성바이오로직스(-2.15%), SK스퀘어(-3.61%), 기아(-1.62%) 등이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2%)와 두산에너빌리티(2.61%)는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간밤 급등한 국제유가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되며 장 초반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5400선에서 지지를 확인한 이후 낙폭을 일부 축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전 선언에도 이스라엘이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란 최고지도자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중동 사태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서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과거 코스피 최대 낙폭을 고려할 경우 이번 중동 사태로 인한 코스피 저점을 4885선 수준으로 추산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변동성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여전히 전쟁 리스크와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합리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코스피 저점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의 최대치 대비 평균 하락 폭은 약 22.5% 수준"이라며 "이를 적용할 경우 코스피 저점은 약 4885선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7포인트(0.40%) 오른 1152.9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72억원, 211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45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3.75%), 코오롱티슈진(2.38%), 리가켐바이오(9.42%), 펩트론(2.94%)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4.75%), 알테오젠(-2.95%), 에코프로비엠(-3.59%), 삼천당제약(-1.91%), 레인보우로보틱스(-1.71%), 리노공업(-3.65%)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5원 오른 1493.7원에 마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