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내 증시에 코스닥을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상장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장기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가운데 액티브 ETF가 새로운 자금 유입 통로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 ETF'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 ETF'가 상장됐다. 코스닥을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가 국내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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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사가 종목을 적극적으로 선택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특히 코스닥처럼 종목 간 성과 차이가 큰 시장에서는 운용 전략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다.
뉴스핌이 각 ETF 편입 종목의 주가와 거래대금 변화를 살펴본 결과, 상장 이후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 폭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두 ETF에 공통으로 편입된 종목인 파두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3거래일 동안 등락을 반복했다. 파두는 10일 6만3700원(-0.78%), 11일 6만3200원(-0.78%), 12일 6만6600원(5.38%)으로 움직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77만원(4.19%)에서 75만2000원(-1.83%), 75만7000원(1.20%)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거래대금은 오히려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파두는 10일 2418억원에서 11일 1439억원, 12일 962억원으로 줄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3644억원에서 3298억원, 1838억원으로 감소했다.
두 운용사가 모두 편입한 종목임에도 주가가 연일 급등세로 이어지는 흐름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다만 일부 종목에서는 단기적인 수급 효과가 나타났다.
두 ETF에서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성호전자와 에코프로는 상장 당일 상승세를 보였다. 성호전자는 4만9400원으로 28.31% 급등했고, 에코프로는 16만7200원으로 2.08% 상승 마감했다. 거래대금도 각각 3090억원, 979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코스닥 지수는 10일 전일 대비 35.40포인트(3.21%) 오른 1137.68에 마감했다. 이후 11일 1136.83으로 소폭 하락한 뒤 12일에는 1148.40으로 다시 상승했다.
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이 코스닥 지수 자체의 방향성을 바꾸기에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단기적인 종목 상승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천기 D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는 국내 주식시장에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코스닥 액티브 ETF가 활성화되고 운용 전략이 다양해질 경우 개별 종목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 상승 흐름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종목별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인 변화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종목 매수 시 이러한 변동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