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6·3 지선 주자] 정태교 "서울형 미래 노동 전환...주 4.5일제 기반 마련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정태교 전 경기도 미래노동대응전문관이 6일 서울시의회 광진구 제2선거구 예비후보 등록했다.
  •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들이 중앙위에서 그의 출마를 지지했다.
  • 오세훈 시정 예산 삭감 복원과 미래노동 지원 조례 제정을 공약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태교 민주당 서울시의원 예비후보(광진2선거구) 인터뷰
금속노련·경기도 미래노동대응전문관 거친 실무형 행정가
"오세훈 삭감 예산 복원하고 정원오 혁신 정책 심겠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한국노총 금속노련 재직 시절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굴지의 대기업에서 '무노조 경영'의 아성을 깨는 데 앞장섰던 정태교 전 경기도 미래노동대응전문관이 서울시의회 입성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태교 서울시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6일 광진구 제2선거구(광장동, 군자동, 구의2동, 능동)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최근 열린 한국노총 금속노련 제199차 중앙위원회에서도 전국 노조 간부들이 정 예비후보의 도전을 지지하며 지원군으로 나섰다.

정태교 서울시의원 광진2선거구 예비후보 [사진=정태교 캠프]

정 예비후보는 단순한 '현장 투사'를 넘어선 '실무형 행정가'다. 청년 시절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며 체득한 뼈저린 경험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의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정치적 밑거름이 됐다. 이후 고려대 법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며 이론을 다진 그는 경기도청에 입성해 돌파력을 발휘했다.

경기도청 재직 당시 그는 현장과 행정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경기도와 국제노동기구(ILO),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최한 대규모 '국제노동페스타'의 실무를 총괄하며 행정 기획력을 입증했다.

특히 공공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시민단체와 협력해 메우는 데 집중했다. 이동 노동자를 위한 생수 및 커피 쿠폰 지원부터 돌봄·청년 노동자 권익 보호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꼭 필요한 지원 사업들이 원활히 굴러갈 수 있도록 예산과 실무를 챙겼다.

나아가 이동 노동자 쉼터 고도화, 주 4.5일제 시범 도입 등 경기도의 선도적인 노동 정책이 현장에 안착하는 과정을 최일선에서 함께하며 광역 행정의 실무 역량을 탄탄하게 다졌다.

정태교 서울시의원 광진2선거구 예비후보 [사진=정태교 캠프]

다음은 정태교 서울시의원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본인 소개 및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 광진구에서 초·중·고 학창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고3, 중2, 초등학교 5학년인 세 아이를 키우며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광진의 일꾼' 정태교다. 제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지금 우리 가족의 일상까지, 제 삶의 거의 모든 궤적이 바로 이곳 광진구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근 구의동의 '어린이나라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최미영 센터장님을 뵈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수많은 아이들이 센터장님과 종사자분들의 숭고한 개인적 희생 덕분에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가슴이 먹먹했다. 이토록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버티고 있는데, 거창한 법과 제도는 그곳까지 닿지 못하고 있었다.

저는 법과 제도가 놓친 이 아득한 '제도적 공백'을 가장 빠르게 찾아내어 '행정'으로 단단하게 메우는 것이 시의원의 진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 삶의 터전인 광진구에서, 구민들의 삶에 더 이상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치밀하게 챙기겠다. 절대 대충하지 않겠다. '똑바로' 하겠다.

- 현재 서울시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가장 시급한 것은 '잘려나간 시민의 삶과 연대의 복원'이다. 오세훈 시장 집행부는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시민단체와 마을 공동체, 노동 관련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하며 시민사회의 생태계를 고사시켰다.

제가 경기도청 재직 시절 시민단체들과 직접 소통하며 돌봄·청년 노동자 보호 예산을 챙겼던 실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행정의 후퇴는 매우 뼈아프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주권 정부가 강조하는 '먹사니즘'이 서울시민의 피부에 닿으려면,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고군분투하는 시민사회의 예산과 역할을 시급히 정상화해야 한다.

- 차기 서울시의회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조례는.

▲미래노동대응전문관의 철학을 담아 가장 먼저 '서울형 미래 노동 전환 지원 조례'를 제정하겠다. 플랫폼 경제 확산으로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배달·이동 노동자와 프리랜서 등이 급증하고 있다. 제가 현장에서 챙겼던 이동 노동자 지원 사업의 경험을 살려, 이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복합 쉼터를 대폭 확충하는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

아울러 경기도청 재직 시절 제가 깊이 참여하고 경험했던 '주 4.5일제' 시범 사업의 노하우를 살리겠다.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공공기관이 아니라, 만성적인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지만 복지 혜택에서는 소외되어 진짜 '시간과 휴식'이 절실한 중소기업 및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이를 우선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 구민들이 내는 세금이 1원도 아깝지 않도록 조례와 예산으로 증명해 내겠다.

정태교 서울시의원 광진2선거구 예비후보 [사진=정태교 캠프]

- 구의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시의원에 도전한 이유는.

▲구의원을 거쳐 시의원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리일 수 있다. 하지만 다루는 조례와 예산의 규모, 그 역할의 범위 자체가 확연히 다르다. 저는 광역 행정 시스템(경기도청)을 직접 움직여 본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살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는 민주당이 서울시장을 탈환할 수 있도록 최선봉에서 뛰고, 당선 이후에는 민주당 집행부와 함께 오세훈 시정에서 삭감된 예산들을 복원하여 서울 전역에 혁신적인 사업들을 펼치고 싶다.

-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애정을 밝혀왔다.

▲정원오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펼쳤던 필수 노동자 보호 조례나 경력보유여성에 대한 돌봄 경력 인정 등은 정말 획기적이었다. 저는 경기도 전문관 시절에도 그 훌륭한 사업들을 벤치마킹하여 접목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했었다. 이제는 제가 서울시의원이 되어, 정원오 예비후보의 철학이 담긴 그 정책들을 서울시 전체, 그리고 우리 광진구 실정에 맞게 꽃피우고 싶다.

- 마지막으로 서울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주변에서 저를 두고 '어떤 일을 맡겨도 끝까지 진정성 있게 해내는 사람'이라고들 평가해 주신다. 노동 현장에서의 투쟁력, 경기도청에서의 기획력, 그리고 법학을 전공하며 쌓은 전문성까지, 제가 축적해 온 모든 역량을 오직 서울시민과 광진구민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붓고 싶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늘 겸손하게 배우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시의원이 되겠다. '똑바로' 일할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 프로필

-1978년생

-자양고 졸업, 고려대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노총 금속노련 법규안전국장(前)

-경기도청 미래노동대응전문관(前)

-사단법인 기본사회연구소 연구위원(現)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사진
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