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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 "담배소송, 대법원 공개 변론 요청…끝까지 붙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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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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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6일 담배소송 관련 인터뷰에서 대법원 공개변론 요청 의사를 밝혔다.
  • 2심 패소 판결의 60~70년대 담배 위험성 인지 전제와 첨가물 무해 판정을 비판했다.
  • 승소 시 국민 건강 증진과 새로운 역사 창출 효과를 강조하며 강한 승소 의지를 드러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법원, 담배 회사 유리한 증거만 봐"
"2심, 1심과 달리 흡연·암 인과 인정"
"금지 첨가물 추가 발견…입증할 것"
"담배소송, 새로운 역사 만드는 일"
"소송 제기하지 않는 것, 직무유기"
"대법원, 사회 동향 따져…희망 있어"
"담배책임법 청원에 관심 가져달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담배회사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한 담배소송과 관련해 "대법원에 공개 변론을 요청할 것"이라며 "논리가 확실하게 섰기 때문에 내가 기어이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강력한 승소 의지를 다시 불태웠다.

정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국민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이라는 큰 뜻이 있는 정부의 직무 유기"라며 소송의 취지를 설명하고 "대법원은 법리 뿐만 아니라 사회 동향과 정의도 고려하는 만큼 국민을 위한 길로 나가줄 것"이라며 희망을 내비쳤다.

정 이사장은 "담배 첨가물의 중독성, 유해성 등 핵심적인 부분을 환기해 파기환송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기회가 주어지면 직접 끝까지 붙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2026.02.26 leehs@newspim.com

- 2심 패소 후 기자회견에서 '비통하다'는 표현까지 썼다.
▲ 화가 많이 났다. 그때는 판결문을 자세히 못 읽고 요약 내용을 듣기만 했기 때문에 다시 읽어보면서 발견한 미진한 부분들을 얘기하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 진행하면서 풀어나갈 예정이다.

- 판결에서 가장 수긍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 법원은 우리 국민이 1960~1970년대에 담배 위험성을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판시했다. 그래서 담배 회사는 잘못이 없다고 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담배 위험한거 다 알잖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1960년대와 1970년대를 한정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2026년도에 와서 1960년대와 1970년대 사회 인지도를 알려니 힘든 것이다. 지금 담배를 피다가 30년 뒤에 병에 걸린 사람한테 피해 보상하라고 얘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은 (담배 회사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선택에 의한 것이다. 지금은 담배를 사면 경고그림이 붙어있지 않나. 그런데 그때(1960~1970년대)는 없었다. 1976년도에 처음으로 '건강을 위하여 지나친 흡연을 삼갑시다'라는 문구가 들어간다. 1976년에 첫 문구가 나온 것을 보면 1976년, 1977년, 1978년, 1979년은 조금 알았더라도 1960년대와 1970년대 후반까지는 심각한 것을 몰랐다. 저도 의과 대학생이고 의사인데도 불구하고 1977년에 담배를 피기 시작해서 꽤 오래 피웠다. 그만큼 널리 알려지지 못한 시기였다.

- 1960~1970년대에 담배 폐해를 알리지 않은 이유는
▲ 당시 담배가 우리나라의 제일 주요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농촌에서 쌀이나 보리를 먹고 자급자족하던 시기였다. 연초를 팔아 수출해 들어온 수입이 매우 컸다. 국민에게 위험하다고 못 알리고 안 알린 것이다. 당시 전매청은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라는 슬로건을 펼치기도 했다. 추자는 지금의 비욘세같은 모두가 열광하는 유명한 가수였다. 세계보건기구는 1975년에 "담배는 건강에 위험합니다"라고 표시하도록 각국에 권고했는데 우리나라는 매우 약한 경고문구를 1976년에야 처음으로 표시했다.

- 그런 논거가 2심에서 충분히 변론되지 않았나
▲ 법률적으로 표현하자면 채증 법칙을 위반했다. 증거가 여러개 있으면 골고루 다 본 다음에 판단해야 한다. 서울고등법원은 담배 회사에 유리한 증거만 봤다. 판결문에 보면 '기사들을 보면 담배가 해롭다는 것이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라고 나온다. 우리가 기사를 찾아보니 '흡연이 알츠하이머병 억제', '흡연 폐암과 무관해' 이런 식의 반대되는 기사도 많았다. 또 1960년대에는 글자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처럼 TV도 없었다. 라디오가 있었지만, 라디오에서 담배가 해롭다는 얘기하지 않았다. 정보를 왜곡했다고 생각한다. '원고가 제시한 증거는 왜 안 받았냐, 잘못됐다'는 논리를 대법원에서 집중해서 다루려고 한다.

- 다른 아쉬움은 없었나
▲ 첨가물에 대해 유해성이 없다고 했다. 너무 억울하다. 우리가 담배 회사에 첨가물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영업비밀이라며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에 진행된 개인 담배소송에서 KT&G가 넣었다고 인정한 242개의 첨가물 목록을 다시 보니 다른 나라에서 금지된 첨가물도 있었다. 우리 연구원에서 34개 첨가물이 유해 성분인 것으로 추가 확인했다. 금지 내지는 독성이 있다고 나왔다. 그런데 판사들은 첨가물이 유해한 증거가 없다고 얘기했다.

▲ 첨가물은 흡연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향을 넣는 등을 해서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자를 유인한다. 가향 담배는 질병관리본부장 시절부터 지켜봤다. 향이 좋으니까 아이들이 접근하지 않나. 자연스럽게 니코틴을 접하고 중독된다. 그렇게 판시할 줄은 몰랐다. 유해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초점을 흐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2026.02.26 leehs@newspim.com

- 반대로 1심과 달리 인정된 부분은
▲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다. 담배가 폐암을 일으켰느냐에 대해 명시하진 않았지만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굉장한 큰 진전이다. 이 분야 전문가로서 2심 11차와 12차 변론에 직접 나서 집중적으로 물었다. 소세포폐암은 담배 핀 사람들의 98%가 담배로 인해 발병됐다고 14만명을 추적한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자동차 사고가 나도 3대 7 등으로 책임을 구분해서 인정하지 않느냐는 논리를 펼쳐 인과관계가 인정됐다.

▲ 이번 판결에서는 과거 대법원이 제시했던 '폐암의 비특이성'이라는 판단이 배제됐다. 건보공단이 변론과정에서 집요하게 파고든 결과다. 비특이적인 병은 세상에 없다. 비특이적이라고 얘기하려면 병명이 안 붙어야 한다. 병명이 붙으면 병명에 대한 특이적인 여러 사실이 있고 특이성이 다 있으면 병명으로 들어가고 일부 있으면 의심된다는 의증으로 들어가는 것이 의학이다.

- 일부 국민은 세금 쓰면서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하는데
▲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이다.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국민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이라는 큰 뜻이 있는 정부의 직무유기다. 사실 소송에 비용이 드는 것은 맞다. 국가도 나서서 금연 캠페인 하는데 수십억씩 들어간다. 만일 재판에서 승소하면 국민은 '재판부도, 담배가 해롭다고 한다'라고 생각하면서 담배가 해롭다는 인식이 새로 세워진다. 그때는 수백억이 넘는 홍보 효과가 나타난다.

▲ 우리보다 법이 훨씬 발달한 미국도 판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 미국은 1950년대에 첫 재판을 해서 1998년도에 300조원을 배상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캐나다도 1998년도에 처음 소송을 제기하고 2025년도에 결론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겨우 2014년도에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 선고 결과가 정부가 금연 캠페인을 하는 취지와 엇갈린다는 비판도 있다.
▲ 정신과적으로는 양가 감정이라고 한다. 아이한테 공부하라고 야단치면서 나가서 놀기도 해야지라고 말하면 아이는 헷갈린다. 사법부가 국민에 상반된 태도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대법원에 상고했는데 앞선 판결과 다른 판결이 날 가능성이 있나
▲ 충분히 가능하다. 마지막 법원인 만큼 새로운 판례를 만들 수 있다. 소방관이 평생 불 끄다가 유해가스 노출로 폐암에 걸린 사례가 있다. 법원에 가서 불 끄다가 걸린 직업병이라고 하니 담배 때문에 폐암에 걸렸다고 했다. 공무상 스트레스로 폐암에 걸렸다고 소송을 제기한 경찰관에게는 폐암 발병의 원인이 흡연 때문이라고 판결했다. 이런 사례들도 2심에서 얘기했으나 무시당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작동하면 이런 경우도 다시 돌아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대법원은 법리 뿐 아니라 사회 동향과 정의도 고려한다.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국민을 위한 길로 나가주지 않겠나. 그것이 대법원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2026.02.26 leehs@newspim.com

- 전략은
▲ 공개 변론을 요청할 계획이다. 작년 1월 15일에 11차 변론에 직접 참석해 보니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됐다. 이후 지난 1월까지 1년 만에 판결 나온 것을 보니까 나름대로 논리가 확실하게 섰다. 그래서 기어이 내가 마무리 지어야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다.

▲ 이전 신문을 다 조사하고 있다. '흡연이 알츠하이머병 억제', '흡연 폐암과 무관해' 라는 제목이 기사에 실렸다. 첨가물이 유해하지 않다고 했는데 34개 이상의 첨가물이 유해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금지됐다. 첨가물이나 천공을 하는 것은 담배 소비를 촉진하고 담배량을 늘린다. 소주가 약해지니까 한 병 더 먹지 않나. 암모니아를 더 넣어서 중독성을 올리는 등의 것들이 있다. 핵심적인 부분을 환기하면서 이래도 정말 고등법원의 판결이 옳았느냐에 대한 파기환송을 요청하고 공개변론을 요청할 예정이다. 기회가 주어지면 끝까지 붙어볼 생각이다.

- 소부가 아니라 전원합의체인 이유가 있나 
▲ 소부는 대법관 4명이 한다. 흡연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2차 간접흡연과 3차 간접흡연까지 보면 전 국민이 대상이다. 당장 건강보험에서도 3조8000억원이 나간다. 세계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4조6000억원이다. 이 정도면 전원합의체에서 다뤄야 한다.

-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
▲ 국민 150만명이나 담배 소송을 지지해 주셨다. 우리나라의 미래 세대를 보호해야 한다. 2070년도가 되면 노인인구와 생산 가능 인구가 똑같아진다. 그때 되면 약들도 더 비싸질 거다. 건강보험으로 급여를 해주다 보면 생산을 많이 하더라도 노인들 항암제를 쓰다가 끝난다. 아이들도 50대부터 암에 걸리면 우리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는 끔찍한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담배에 한 번 중독이 되면 다른 중독도 쉽게 걸린다는 것이 의학적인 이론이다. 담배를 피우면 도파민이 나오면서 그 기분을 술이나 도박으로 찾는다. 담배를 핀다는 것은 지옥의 문을 여는 것과 같다. 이미 몰디브는 특정 연생 이후부터 담배 판매를 원천 금지하는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담배는 대마초보다 중독성이 훨씬 강하다. 담배의 해악은 대마초보다 말도 못 할 정도로 나빠 이번 담배 소송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드리고 싶다. 국회 청원에 올라가 있는 '담배책임법'에도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 우리나라를 보호하는 일이고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하는 일이다.

- 담배 회사한테 하시고 싶은 얘기
▲ 과거의 잘못을 인정했으면 좋겠다. '국민건강증진법' 제정이 논의되던 1994년 당시 한국담배협회에서는 흡연이 건강에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고 미성년자 대상 담배 판매를 금지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공식적인 의견서를 국회에 보냈었다. 그러면 안 된다. 담배 회사 직원 중 내부 고발을 해주시면 좋겠다. 익명이 보장된다. 미국 담배 회사 대표들이 담배 중독성이 없다고 할 때 한 담배 회사 연구원이 담배 중독성을 촉진하는 설계를 했다고 했다. 돈을 많이 번 만큼 사회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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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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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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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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