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3년 전 '초대형 산불' 내습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이 봄철 산불 사전 차단에 총력을 쏟는다.
앞서 울진군은 지난 2022년 3월 4일, 북면 두천리 산22번지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넓은 산림과 여러 마을을 삼키며 울진군 역대 최대 피해·최장 기간 산불이라는 아픈 기록을 남겼다.
이후 울진군은 산불 대응 관계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비상 상황 발생 경우 빠르고 안전한 주민 대피 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새로운 산불 대처 방안을 도입해 산불 대응력을 강화하는 등 산불재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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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대응 관계기관 협조체계 구축... 주민 대피 계획 마련
산불은 확산 상황에 따라 진화, 주민대피, 이재민 구호 등 어느 하나의 기관에서 대응할 수 없는 복합재난으로, 산불에 대응하는 관계기관 간 협조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진군은 지난 2022년 3월 대형산불 이후 매년 3월경 소방·경찰·울진국유림관리소·울진산림항공관리소 등 10여 개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상설화하고 봄철 산불 대응력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산림청 산하 동해안 국가 산불 방지센터도 회의에 참석해 동해안 권역 산불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 드론 스테이션 활용... 무인 산불 감시 시스템 구축
신생아 출생률 감소, 청년층의 타지역 유출 등 인구 감소와 지역 주민 고령화에 따른 산불 감시 인력의 감소 등으로 산불 사각지대가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관행적인 논·밭두렁 태우기, 영농 부산물 소각 등에 따른 산불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울진군은 지난 2024년부터 금강송면 소광리(금강송에코리움), 온정면 소태리(백암숲 체험교육장)에 자동 비행과 충전이 가능한 드론 스테이션(DJI Dock)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 드론 스테이션의 효과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울진군에 따르면 지난 2024년 5월 금강송면 소광리에서 불법 소각행위 1건, 같은 해 11월 온정면 덕산리와 금천리에서 불법 소각 행위 2건, 2025년 11월 온정면 소태리에서 불법 소각 행위 1건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소각 행위로 인한 산불 발생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2023년 산림 인접지 소각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 건수는 15건(374만 원) 이었으나 2024년 드론스테이션 도입·운영 후 발생한 불법 소각 건수는 매년 6건(144만 원)으로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론의 상시 비행으로 지역 주민들의 소각 행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산불 대응 위한 국가 기관 유치... 신사업 발굴
울진군은 지난 2022년 '울진 산불' 이후 국가 공모사업 등을 통해 산불 재난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 결과 동해안 국가 산불 방지센터(기성면 정명리), 경상북도 119산불특수대응단(울진읍 고성리) 건립·유치에 선정돼 현재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 119산불특수대응단 건립이 완공되면 산불 진화를 위한 대형 헬기가 배치돼 산불 초동 대응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요 문화재나 주민 생활권에 연접한 산림에서 발생하는 산불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일정 거리 이상 이격 공간을 조성하는 산불 안전 공간조성 사업과, 조달청이 추진하는 혁신 제품 시범사업 신청을 통해 산불의 연소 확산을 지연하고 가연물의 연소를 방지하는 산불 확산 지연제 대상 시군에 선정되는 등 산불 대응력 강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울진군은 '2022년 울진 산불'의 뼈아픈 아픔을 교훈 삼아 더 이상 산불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산불로부터 걱정 없는 울진군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