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SK가 약 4조834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SK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자회사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보유 자사주 대부분을 대상으로 한다. 김 연구원은 "SK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자사주 약 1798만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 활용 목적을 제외한 1469만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각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이는 전일 종가 기준 약 4조8343억원 규모로 시가총액의 약 2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을 직접적으로 강화하는 방식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AI(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사업에서 초대형 M&A(인수합병)에 활용할 수 있는 규모의 자금임에도 가장 직접적인 주주환원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재무 구조 개선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재무 지표도 개선된 상태다. 김 연구원은 "별도 기준 순차입금이 1년 동안 약 2조원 감소했고 부채비율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자산 매각도 추진 중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SK실트론 등 추가 자산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정책 역시 주주환원 강화 흐름을 보여준다. 김 연구원은 "2025년 배당성향은 약 28%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당 배당금도 증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주당배당금(DPS)은 2024년 7000원에서 2025년 8000원으로 증가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제 혜택도 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배당 증가 요건을 충족해 SK 주주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자회사 가치 상승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상승에 따라 SK스퀘어 기업 가치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분 가치 규모도 상당하다. 김 연구원은 "SK스퀘어 지분 가치는 약 23조4000억원 수준이며 할인율 50%를 적용해도 약 12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사업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 SK팜테코는 일라이릴리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용 원료 의약품 생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장기 지속형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다. 김 연구원은 "기존 주 1회 주사제 투약 간격을 월 1회로 늘리는 장기 지속형 제형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