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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반도 상공까지 휘젓는 '요격 미사일 소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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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집결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중동 차출 상수 되나
'100시간에 사드 1개 포대 분량'…요격 미사일 재고전 돌입
성주 사드 흔들리면, L-SAM 전력화 전까지 상층 방어 공백 불가피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미국의 대이란 연합작전 '장대한 분노'(Operation Long Arm of Righteousness)에서 요격 미사일이 폭발적 속도로 소모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배치된 미군 패트리엇과 사드(THAAD)까지 사실상 '글로벌 재고 풀'의 일부로 편입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패트리엇, 오산 집결과 중동 차출 가능성 = 정부와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 일부의 발사대와 요격탄, 일부 공격용 미사일을 기존 배치지에서 오산기지 등으로 재집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산에는 패트리엇 발사대 증편과 더불어 미 전략수송기들의 이·착륙도 포착되고 있어, 중동(미 중부사령부 관할 지역) 증원 차출을 염두에 둔 '허브 기지화'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일명 '한밤의 망치') 당시에도 주한미군 패트리엇 2개 포대가량이 중동으로 전개됐다가 수개월 후 1개 포대만 복귀한 전례가 있다.

현재 한국에 배치된 미 육군 패트리엇 포대가 7~8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가운데 1~2개 포대 분량의 발사대·요격탄이 다시 빠져나갈 경우, 주한미군 기지 방어를 중심으로 한 저·중고도 방공에는 일정 수준의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국방과학연구소 안흥 시험장에서 발사되는 L-SAM 블록-I 요격미사일이 화염 기둥을 내뿜으며 상공으로 치솟는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6.03.09 gomsi@newspim.com

◆사드·SM 계열·패트리엇, 개전 초기 '100시간 소모전' = 이번 이란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개전 직후부터 '요격 미사일 탄약전' 양상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 전략연구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개전 100시간 안에 미군은 사드 24발, SM-3 24발, SM-2·6 계열 90여 발, 패트리엇 PAC-3 MSE 60여 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드 1개 포대는 6기 발사대에 발사관 8개씩, 최소 48발의 요격탄을 기본 탑재량으로 본다. 개전 나흘 사이 사드 1개 포대 분량에 육박하는 요격탄이 소모됐다는 뜻이다. 만일 전쟁이 수주 이상 장기화할 경우 결국 '누가 더 많은 요격탄 재고를 비축했는가'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평가가 미국 의회와 군 내부에서 동시에 나온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재고는 2000~6000발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개전 초반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수백 발은 전체 재고의 약 10% 수준에 그친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대량의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동시에 쏟아붓는 '포화 공격' 패턴을 고수하는 것도, 방어측 요격탄이 먼저 바닥나도록 유도하는 '비대칭 교리'에 가깝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THAAD) 포대의 발사대와 지원 차량 모습. 한·미 연합 상층 미사일 방어망의 핵심 자산으로, 최근 중동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사령부 제공] 2026.03.09 gomsi@newspim.com

◆패트리엇은 '부분 대체', 사드는 '대체 불가' = 패트리엇 체계의 경우, 한국 공군이 자체적으로 8개 포대 수준을 운용 중이고, 15~40㎞대 중·하층 탄도탄·항공기 요격은 국산 천궁-I·II 체계로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한미군 패트리엇 일부가 중동으로 빠져나가더라도, 한국군 패트리엇·천궁 전력을 합쳐 운용하면 단기적인 저고도 방어 공백은 관리 가능한 범위"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제는 40~150㎞ 고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다. 사드는 현재 한반도에서 사실상 유일한 상층 미사일 방어체계로, 경북 성주에 배치된 1개 포대가 한·미 연합 방공망의 상층부를 홀로 부담하고 있는 구조다. 성주 사드 포대에서 발사대 일부나 요격탄만 떼어 중동에 차출하더라도, 한반도 상공의 고고도 대탄도탄 방어여력은 즉각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블록-I이 40~60㎞ 요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체가 가능하리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L-SAM 블록-I의 전력화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어, 사드가 차출될 경우 최소 1년 이상은 상층 방어의 '구멍'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주한미군은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 국내 다른 미군기지에 있던 미사일 요격 방공시스템인 패트리엇 발사대 및 미사일 등을 이동시켰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송탄의 오산공군지지의 패트리엇 포대. 앞쪽으로 A-10 공격기가 보인다. [사진=주한미군 제공] 2026.03.09 gomsi@newspim.com

◆방어체계·전장고도 개념 = 현재 한반도와 주변을 둘러싼 다층 방공망은 전장 고도를 기준으로 대략 네 단계로 나뉘어 운용된다. 우선 40~150㎞ 상층에서는 성주에 배치된 사드가 고고도 탄도미사일을 대기권 내·외곽에서 요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40~60㎞ 영역은 향후 L-SAM 블록-I가 채워갈 예정인데, 이 체계는 탄도탄의 중·상층 구간을 맡아 사드와 패트리엇 사이의 '고도 간극'을 메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전력화가 완료되면 사드(고고도)–L-SAM(중·상층)–패트리엇·천궁(중·하층)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방어층이 성립하는 구조다.

15~40㎞ 중·하층에서는 패트리엇 PAC-3와 한국형 천궁-I·II가 주력으로, 탄도탄뿐 아니라 순항미사일·항공기·무인기 등 다양한 표적을 담당한다. 한국군은 이 영역에서 천궁-II(개량형)를 중심으로 패트리엇을 점진적으로 대체·보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패트리엇 일부 포대의 해외 전개는 어느 정도 흡수 가능한 영역으로 분류된다.

이보다 더 낮은 저고도(수㎞ 이하)에서는 비호·신궁, 천마 등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자주대공포, 함정 탑재 근접방어무기(CIWS) 등이 기지·부대·핵심 시설에 대한 근접 방어를 맡는 구조다.

요컨대 사드는 한반도 방공망의 최상층에서 탄도탄을 '먼 거리·높은 고도'에서 차단하는 마지막 보루이고, L-SAM은 그 아래 중·상층 공간을 메우는 한국형 상층 방어, 패트리엇·천궁은 중·하층에서 기지와 주요 시설을 지키는 방패로 기능하는 셈이다.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요격체게 '천궁-II(M-SAM 2)' 발사 모습. [사진=LIG넥스원 제공] 2026.03.09 gomsi@newspim.com

◆사드 차출 시 군사·정치 파장 = 사드 체계는 단순한 무기체계를 넘어, 한·중·미 3각 역학을 상징하는 정치·외교적 자산이라는 점에서 민감성이 각별하다. 배치 과정에서 중국의 강도 높은 경제 보복을 감수했던 한국 입장에선, 사드 포대의 발사대나 요격탄이 중동 전장으로 차출될 경우 "한반도 방어를 희생해 중동 전쟁을 지원한다"는 여론이 제기될 소지가 크다.

미국은 그동안 "주한미군의 한국 방어 임무는 불변"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고, 작년 차출됐던 패트리엇 포대도 작전 종료 후 한반도로 복귀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란전의 규모·기간, 우크라이나·타이완 해협 등 다중 전구에서 누적된 요격탄 소모가 겹치면서, 미국이 전 세계 미군 기지에 분산된 사드·패트리엇·SM 계열 요격탄을 하나의 '글로벌 재고 풀'로 묶어 탄력적으로 돌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는 "패트리엇 일부의 중동 전개는 한국군 천궁·패트리엇 재배치로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지만, 성주 사드 포대의 발사대·요격탄이 본격적으로 빠져나가는 순간 한반도 상층 방어의 신뢰도가 곧바로 흔들릴 것"이라며 "L-SAM 조기 전력화, 요격탄 비축 확대, 한·미·일 미사일 방어 연동 강화가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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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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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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