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중국이 이란 당국에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중동산 원유 수송선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방해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3일 블룸버그가 중국 에너지 업계 고위 임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 대부분을 수입하는 나라로 사실상 이란 경제에 중요한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른 걸프국들에서 수입하는 원유와 LNG는 이란과의 거래량을 크게 웃돈다. 중동 걸프국에서 생산된 원유와 LNG가 중국 항만에 도달하기 위해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카타르는 전 세계 LNG 공급의 20%를 담당한다. 지난 2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수출 시설은 가동이 멈춘 상태다.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이웃국의 에너지 인프라가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지속되면 1차적 피해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에 집중된다.
중국으로선 사태 장기화가 전혀 달갑지 않아 이란 당국을 향한 회유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 에너지 수입업체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이 지속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란 고위 관리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 수송선과 LNG 운반선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원활한 해운 흐름이 유지되도록 보장하라고 압박 중"이라고 알렸다.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이란이 무력으로 해협을 완전 봉쇄했다기보다는 일부 선박에 선별적 타격을 가하면서,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려는 선사들이 자발적으로 운항을 멈추거나 우회를 택하고 있어서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타르의 LNG 수출시설이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대서양과 카타르를 오가는 일일 LNG운반선의 운임료가 하루 새 거의 두 배로 치솟아 20만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