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내재가치 55%…엔비디아 최대 공급자"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2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결국 제조업은 납기 준수가 기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5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의 2026년 연결 실적을 매출 250조8000억원, 영업이익 181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8.6%, 영업이익은 284.5% 증가하는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8.5%, 26.5%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OPM)은 72.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연결 매출은 4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2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46.8%, 영업이익 64.1% 증가가 예상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168.2%, 315.1%에 달한다. 이 경우 분기 영업이익률은 66.7% 수준이다.
그는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비HBM(고대역폭 메모리) 부문보다 HBM 사업 비중이 훨씬 큰 구조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추정 내재가치 기준 HBM 사업 비중은 55.2%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연산 구조에서 병목이 HBM 대역폭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은 베이스다이 미세공정을 통해 HBM4 대역폭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다만 그는 "현재까지는 SK하이닉스의 베이스다이 부문 경쟁력이 확인되지 않으나 HBM4 대역폭이 고객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점, 업계 최대 HBM 양산 규모에도 안정적으로 수율 관리 및 납기 준수가 가능한 레퍼런스를 보여준 점을 고려하면 엔비디아 향 최대 공급자 지위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 HBM 비트 수요 가운데 약 6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 향 HBM 비트 수요 증가율을 81.3%로 제시하며, 이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 산정과 관련해 정 연구원은 "2026년 비HBM 장부가치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2.2배, 2026년 HBM 세후 순이익 추정치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8.6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합으로 도출한 내재가치 기준 HBM 비중이 55.2%이며, DRAM 가격 1단계(단위) 변동 시 내재가치 변동 폭은 1만8000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는 삼성전자 대비 메모리 가격 변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탄력성이 약 40% 수준이라는 의미다.
그는 "경쟁사 HBM 수율 개선에 따른 DRAM 수급 완화 및 HBM 시장 내 점유율(M/S) 악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2026년 중 엔비디아 향 최대 공급자 지위를 유지할 것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우려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