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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종목 이야기] "엔비디아, 깜짝 실적 내놔도 주가 잠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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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월 23일 오전 07시2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통해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2월22일 블룸버그통신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엔비디아가 이번 주 분기 실적을 발표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아무리 압도적인 성과를 내놔도 주가를 의미 있게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회의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가는 이미 몇 달째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간 엔비디아(NVDA)는 주식시장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월가는 이번 주 발표될 이 반도체 기업의 실적 보고서가 결과와 무관하게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점점 더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엔비디아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엔비디아 주가는 몇 달째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시작 이후 상승폭은 고작 1.7%에 그쳐, 같은 기간 S&P 500 지수 상승률인 3.3%에도 못 미친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도 겨우 플러스권을 유지하는 데 불과하고, S&P 500 편입 종목 중 성과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수 상위권을 독주하며 연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던 기업치고는 초라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주식 부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맷 스터키는 "엔비디아의 펀더멘털 스토리는 여전히 탄탄하다. 다만 문제는 투자심리가 그것을 계속 받쳐줄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이 트레이드의 여러 부문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은 투자자들이 AI 개발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 기술주에서 이탈하고 있는 흐름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여기에 주가를 짓누르는 여러 외부 리스크도 산적해 있다.

지정학적 배경도 험악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공격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경제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완고하게 지속되고 있다. 2025년 약세 이후 노동시장은 안정화되는 양상이지만, 이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를 최근 무효화했는데, 이는 미국 기업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여겨지지만, 동시에 백악관이 이 판결에 대응하면서 트럼프의 핵심 경제 정책을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은 엔비디아가 수요일 4분기 실적과 회계연도 전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우 까다로운 처지에 놓였음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월가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고 향후 분기 전망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회사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수치를 내놓든, 주가를 의미 있게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두 차례 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모두 하락했다.

웨이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 리스 윌리엄스는 "이번 실적 발표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지만,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실적과 전망치 모두 양호한 수준이겠지만, 시장에 퍼진 '귓속말 수치'를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딜레마에 처한 것은 엔비디아만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어온 최대 공신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빅테크 기업들도 몇 달째 제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그룹을 추종하는 블룸버그 지수는 4분기 시작 이후 약 1% 가까이 하락하며 같은 기간 S&P 500을 하회하고 있다.

빅테크의 엇갈린 실적도 AI를 둘러싼 경계심을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 월가는 특히 이들 기업의 AI 관련 대규모 자본지출에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전체적으로 강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성장 둔화와 사상 최고 수준의 지출 전망에 초점을 맞추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그렇다 하더라도, 엔비디아 주가의 지지부진한 횡보에는 한 가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시가총액 기준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 24배 미만에 거래되고 있어, 5년 내 최저 배수에 근접하고 있으며 5년 평균인 약 38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주가는, 투자자들이 실적에 만족하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의 발언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읽어낸다면 매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MFA 웰스의 수석 주식 전략가 윌 맥마혼은 "엔비디아는 한동안 시장의 구원자 역할을 해왔다"며 "사람들은 엔비디아가 훌륭한 실적을 내줘서 지금의 혼탁한 시장 분위기를 좀 가라앉혀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AI 전반에 대한 월가의 회의론이 지속되는 한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은 제자리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맵시그널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알렉 영은 "엔비디아가 시장 점유율과 수주 흐름을 모두 유지할 수 있다고 시장이 확신하기 전까지는 밸류에이션 배수 압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의 시장 지배력에 관한 발언도 주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AMD(AMD), 아마존(AMZN), 브로드컴(AVGO), 알파벳(GOOGL) 등 경쟁사들이 AI 모델을 기반으로 결과물을 생성하는 이른바 추론 칩 시장에서 점유율을 잠식하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스터키는 "엔비디아 투자심리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부분은 아마도 회사가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어떤 포지셔닝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그 동력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이라며 "추론 시장에서 강력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확고한 방어 논리와 전망을 밝히는 것이 장기 스토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번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할 경우 AI 관련 주식과 광범위한 시장 전반에 더 큰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다.

에쿼티 아머 인베스트먼츠의 루크 라바리 최고경영자는 "엔비디아가 재채기를 하면 모두가 감기에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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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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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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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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