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종합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DI(Digital Intermediate, 디지털 색보정) 부문에 기술 참여해 작품의 감정 흐름을 정교하게 구현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첫 사극 연출에 나선 장항준 감독의 매끄러운 연출과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 명품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바탕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설 연휴 기간 동안 관객들의 독보적인 지지를 받으며 2026년 첫 400만 관객 돌파 영화로 등극했다.
영화의 흥행 요인으로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만든 감동의 여운이 꼽히는 가운데, 감정의 온도를 세밀하게 조정하면서 서사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디지털 색보정 작업은 덱스터가 맡아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통상적인 사극의 형식미보다 인물의 감정 흐름을 또렷이 보여주는 '왕과 사는 남자'만의 색 설계에 집중했다는 것이 덱스터의 설명이다.

덱스터 DI본부 박진영 컬러리스트는 "감정이 먼저 보이고 색은 한 발 뒤에 서 있는 구조를 지향했다"며 "관객으로 하여금 '스크린에서 인물의 마음이 보인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서로를 바라보는 인물 간의 장면에서 극적인 대비를 강조하기 보다 콘트라스트를 미세하게 낮춰 공간의 질감을 부드럽게 조정하는 등 차별화를 뒀다. 박진영 컬러리스트는 "'왕과 사는 남자'는 감정이 스며들 듯 전달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과장 대신 여운이 남는 색채를 선택했다"며 "색이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감정이 스스로 드러날 수 있도록 작업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덱스터는 이번 기술 참여를 통해 시대극에서도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하며, 영상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덱스터 DI본부는 영화 '밀정', '남한산성', '봉오동 전투', '남산의 부장들', '모가디슈', '서울의 봄', '하얼빈' 등 다수 시대극 작품의 디지털 색보정을 통해, 각 작품에 특화된 색감 연출로 작품 고유의 독창적인 분위기를 구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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