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신지아(세화여고)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시즌 개인 최고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작성했다.
신지아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5.05점, 예술점수(PCS) 65.97점을 합쳐 141.02점을 받았다. 이는 자신의 시즌 프리 최고 기록이다.

앞서 18일 치른 쇼트프로그램에서 65.66점을 획득한 그는 최종 총점 206.68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현재까지 경기를 마친 11명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신지아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한 값진 결과다. 종전 최고점은 202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받은 138.95점이었는데, 이를 약 3점 가까이 끌어올렸다. 다만 같은 대회에서 세웠던 개인 최고 총점 212.43점에는 조금 못 미쳤다.
신지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주니어 데뷔 시즌부터 총점 200점을 돌파하는 등 일찌감치 한국 여자 피겨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넘어지며 흔들렸고, 마지막 레이백 스핀이 레벨3에 그치면서 점수를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 선율에 맞춰 빙판에 선 그는 첫 과제인 더블 악셀을 안정적으로 성공시키며 연기의 문을 열었다. 이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나왔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트리플 살코까지 무난히 수행한 뒤 시도한 트리플 루프에서는 착지가 다소 흔들리며 수행점수(GOE)에서 1.57점이 감점됐지만, 이후 흐름을 다시 다잡았다.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 스핀(레벨3) 이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성도 높게 해냈고,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콤비네이션도 무난히 성공시켰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까지 안정적으로 마친 신지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2), 스텝 시퀀스(레벨4),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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