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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日 다카이치 2기 '보수' 가속…韓, 협력·안보 동시 대응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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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다카이치 2기 내각 시사점' 보고서 발표
중의원 316석 확보…전후 첫 단독 3분의2 초과
적극 재정·경제안보 강화·방위비 확대 등 추진
한일 협력 공간 확대 속 역사·안보 리스크 병존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일본 정치 지형이 다시 '자민당 1강 체제'로 재편됐다. 지난 8일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316석을 확보하며 전체 465석의 과반을 훌쩍 넘겼다. 전후 처음으로 단일 정당이 3분의 2를 초과하는 의석을 확보한 기록적인 승리다.

정권 기반이 강화된 '다카이치 2기' 내각은 경제·안보·사회 전반에서 보다 분명한 보수 노선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으로서는 산업 협력 기회가 확대되는 동시에, 안보·역사·외교 리스크도 함께 커지는 양면 국면에 직면하게 됐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2026.02.13 rang@newspim.com

◆ 다카이치 총리 '자민당', 316석 압승…입법 주도권 확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 12일 발표한 '다카이치 2기 내각의 주요 정책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일 실시된 제51회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와 이에 따른 정책 변화·전망 등을 분석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316석을 확보했다. 전체 465석 가운데 과반(233석)을 크게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전후 처음으로 단일 정당이 3분의 2(310석)를 넘는 의석을 확보하는 대승을 거뒀다.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까지 포함하면 의석은 352석으로 늘어난다. 이는 선거 전보다 120석 증가한 규모다.

이번 선거는 다카이치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지난 1월 23일 중의원을 전격 해산하면서 치러졌다. 보고서는 정책 경쟁보다는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일본 내각의 지지율 변화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6.02.13 rang@newspim.com

이 같은 의석 구조는 입법 지형을 크게 바꿔 놓을 전망이다. 일본 헌법상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재가결하면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성립할 수 있다. 헌법 개정은 양원 3분의 2 동의가 필요해 여전히 제약이 존재하지만 일반 법안과 예산, 경제안보·산업 관련 입법은 사실상 자민당 주도로 추진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보고서는 이런 '자민당 1강 체제' 재현이 정책 추진의 속도와 일관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견제 세력 약화로 인해 여당 내부의 보수적 이념과 정책 노선이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공간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번 압승은 정권 연장 차원이 아니라, 다카이치 내각이 경제·안보·사회 정책 전반에서 보다 선명한 보수 노선을 실험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해석이다. 이제 관건은 '정책 안정성 강화'와 '보수적 색채 강화'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선택하느냐다.

◆ '위기관리투자' 시행…AI·반도체 등 17개 전략 분야 집중

다카이치 내각 성장 전략의 핵심은 '위기관리투자'다. 이는 경기 부양성 재정 지출 의미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공급망, 재난, 에너지, 식량 등 다양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면서 동시에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정책 개념이다.

다카이치 내각은 인공지능(AI)·반도체·조선 등을 포함한 17개 전략 분야를 지정하고, 정부가 방향을 설정한 뒤 민관 공동으로 중장기 투자를 확대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이는 과거의 민간 주도형 성장 전략과 달리, 국가가 전략적 우선순위를 정하고 '투자 예측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모델에 가깝다.

또 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일본성장전략본부'를 중심으로 전략 분야별 '민관 투자 로드맵'을 수립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전략 분야별로 담당 장관이 지정되고, 산·관·학 협의체를 통해 정책 수단과 목표를 구체화하는 구조다. 이는 산업 정책을 단편적 지원이 아닌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9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에 도전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입장에서 보면 AI·반도체·조선 분야는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전개될 영역이다. 반도체의 경우 일본은 제조장비·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차세대 반도체 양산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조선산업 역시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장기 기금을 통해 산업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의 경쟁 심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친환경 선박·해양 에너지·공급망 다변화 영역에서는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이런 '위기관리투자'는 일본이 산업 정책을 안보·공급망 전략과 결합해 재설계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한국으로서는 단순 경쟁 구도로 접근하기보다, 전략 분야별로 협력 가능한 가치사슬을 선별하는 동시에 기술·공급망 주권을 강화하는 이중 전략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 일본판 'CFIUS' 설치 약속…경제안보 규제 강화 본격화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지난 2022년 제정된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의 적용 범위와 정책 수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추진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은 기존에 반도체·배터리 등 중요 물자 확보와 첨단기술 보호에 초점을 맞췄던 경제안보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국 기업의 대일 투자에 대한 사전 심사를 강화하는 이른바 '일본판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설치가 공약에 포함됐다.

이는 미국의 CFIUS와 유사한 구조로, 첨단기술·방위·기간 인프라와 관련된 기업 인수·지분 투자 등을 안보 관점에서 사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경제 분야 정보 수집·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법·제도 정비도 병행할 방침이다. 중요 데이터 취급자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관리 강화 논의도 추진한다.

자민당의 경제안보 관련 주요 공약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6.02.13 rang@newspim.com

지원 대상 역시 확대된다. 기존에는 '물자' 중심이었지만, 향후에는 해당 물자의 기능을 발휘하는 데 필수적인 '서비스'까지 경제안보 지원 범위에 포함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예컨대 해저 통신케이블 부설·보수와 위성 발사 등 전략적 인프라와 연계된 서비스도 정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산업 정책과 안보 정책의 경계를 사실상 허무는 조치다. 전략 산업 육성과 공급망 안정이라는 경제적 목표가 외국인 투자 심사·데이터 통제·정보 기능 강화와 결합하면서 '안보화된 산업 정책'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일본 내 투자와 기술 제휴,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이전보다 엄격한 심사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반도체·배터리·첨단소재 등 전략 분야에서 한일 간 공급망 협력과 정보 공유의 필요성도 커질 수 있다. 이에 한국으로서는 정부 차원의 경제안보 협의 채널을 정교화하고, 전략 분야별로 리스크를 세분화해 관리하는 체계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방위비 GDP 대비 2% 확대 예정…'여소야대' 헌법 개정 변수

외교·안보 영역에서는 방위력 강화 기조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비를 GDP 대비 2%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카이치 2기 내각은 올해 안에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으로 구성된 '방위 3문서'를 다시 개정해 새로운 안보 환경에 대응하는 방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또 방위장비 이전 규제의 핵심이었던 '5유형' 제한을 사실상 철폐해 방위산업 수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언급됐다. 이는 구난·수송·감시 등 비전투 분야에 한정돼 있던 장비 이전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미로, 일본 방산 산업의 대외 진출 확대를 시사한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 일본 하네다국제공항에 설치된 한국과 일본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2023.03.16 wonjc6@newspim.com

다만 헌법 개정은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에서도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 구도가 유지되고 있어, 자위대 명기 등 헌법 개정은 단기간에 실현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 대신 '비핵 3원칙' 수정 논의 등 헌법 조항이 아닌 정책 차원의 변화가 우선 추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고서는 일본의 방위력 강화와 방위산업 경쟁력 제고가 한국에 기회이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미일 안보 협력의 접점이 넓어질 수 있고, 미일 동맹 강화는 대중국 억제 전략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가 중국의 반발을 자극할 경우, 동북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일 간 '강대강' 대치가 심화되면 역내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되고, 한국 역시 그 파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으로서는 방산·안보 협력의 기회를 활용하되, 역내 긴장 고조 가능성에 대비한 외교적 완충 전략을 병행해야 하는 복합 국면에 진입한 셈이다.

◆ 한일 관계 변화 주목…협력 확장·리스크 관리 병행해야

보고서는 자민당 '1강 체제' 재현이 한일 관계에 양면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한국은 일본에게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발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관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협력 노선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정치 구조의 변화가 변수다. 보고서는 이번 선거로 견제 세력이 약화되면서 자민당 내부의 보수적 이념과 역사관이 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공간이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방위력 강화 등은 국내 정치적으로는 보수층 결집 요인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주변국과의 마찰을 유발할 수 있는 사안이다. 역사·안보 문제가 다시 외교 현안으로 부상할 경우, 양국 관계는 예상치 못한 긴장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또 보고서는 중일 관계의 향방이 한일 관계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중일 관계가 '관리 모드'로 전환될 경우 한중일 협력 플랫폼이 재가동될 여지가 있지만, 반대로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면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핵심은 '협력의 확장'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전략이다. AI·반도체·조선·양자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일본이 국가 주도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공급망 협력과 공동 연구개발 등에서 실질적 협력 공간은 넓어질 수 있다. 동시에 '경제안전보장추진법' 개정과 일본판 CFIUS 도입, 방위력 강화 정책은 우리 기업과 정부에 새로운 규제·외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의 함의는 분명하다. 일본의 보수화가 곧 한일 관계 악화로 직결된다고 단정하기보다, 구조적 변화 속에서 협력 가능한 영역을 선별하고 동시에 역사·안보 이슈의 재점화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정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한일 관계는 '보수화' 자체가 아니라, 그 보수화가 어떤 정책 선택으로 구체화되느냐에 달려 있다. 변화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협력과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정밀한 외교·산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한 줄 요약

일본의 보수 가속은 위기이자 기회다. 전략 산업 협력은 넓히되, 경제안보·역사 리스크는 선제 관리하는 정밀 대응이 관건이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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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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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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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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