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일본

속보

더보기

일본 '다카이치 트레이드' 마지막 불꽃인가 진짜 리셋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치솟는 주가와 가라앉는 엔화
2% 넘은 10년물의 의미
일본 다시 매크로 중심에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연초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Takaichi Trade)'가 일본 금융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사상 처음 5만4000선을 넘어서는 사이 엔화는 1달러 당 160엔에 근접하는 약세를 보이고, 일본 국채 금리는 수십 년 만의 고점으로 치솟았다.

인공지능(AI) 도구를 이용한 데이터 및 보고서 분석에서는 투자자들이 다카이치 시나에 일본 총리가 제시한 정치, 경제 밑그림이 마지막 불꽃인지 아니면 근본적인 구조 개편인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 숫자로 드러난 새 질서 = 최근 닛케이225는 장중 5만4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재팬 타임스와 교도통신은 이번 랠리가 기업 실적 개선과 엔저, 그리고 다카이치 내각이 내놓은 공격적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겹친 결과라고 전한다.​

같은 시기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달러당 159엔 부근까지 밀리며 2022~2024년 당국 개입 레벨에 다시 근접했다. 로이터는 이 상황을 "turbocharged Takaichi trade(터보 엔진을 단 다카이치 트레이드)"라고 표현하며,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와 일본 주식 랠리에 동시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2%를 넘어서며 199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장기물에서는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미국 보수 싱크탱크 AEI는 "일본 국채시장이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평온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주식 급등과 엔저, JGB 금리 급등이 동시에 전개되는 이 조합 자체가 과거 일본과는 다른 질서를 시사한다.​

◆ 정치가 만드는 매크로 조합 = AI 도구를 이용한 분석에 따르면 주요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다카이치 트레이드를 '일본 주식을 매수하고, 엔화와 국채를 매도하는 조합의 베팅'으로 설명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조기 총선 카드와 공격적 재정 확대를 시사하자 시장은 이를 자민당의 승리 가능성과 재정지출 확대, 완화 기조 유지 기대라는 하나의 서사로 엮어 내렸다.​

투자자들이 그리는 인과관계는 비교적 명확하다. 조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과반을 지키고 다카이치 내각이 힘을 얻으면 방위비와 산업정책, 임금지원 등 대규모 재정지출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일본은행(BOJ)이 급격한 긴축 대신 완화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그 결과 수출과 금융, 방산, 인프라 관련 일본 주식은 상승 여력을 얻게 된다.

반면 엔화는 금리 격차 확대 기대 속에 약세 압력을 받고, 장기 국채는 재정 악화 우려로 금리가 오​를 여지가 높다.

과거에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이 일본 시장의 최상위 변수였다면 지금은 총리의 정치 일정과 재정 방향이 시장의 '마스터 키'로 부상했다는 점이 새 질서의 첫 번째 특징이다.​

◆ 다시 매크로 플레이의 중심 무대에 오른 일본 = 다카이치 트레이드를 계기로 일본은 글로벌 매크로 자금의 핵심 무대로 다시 떠올랐다.

로이터의 모닝 비드(Morning Bid)는 "일본이 다시 한 번 전 세계 매크로 투자자의 레이더 중앙에 섰다"고 평가하면서, 여러 헤지펀드가 일본 주식을 사고 엔화와 JGB를 동시에 숏하는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전한다.​

CNBC는 닛케이의 사상 최고 경신과 함께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되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일본 비중을 1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자금 흐름 속에서 일본은 더 이상 '저성장·저금리·엔 캐리 트레이드의 변방'이 아니라 정책 드라이브와 엔저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베팅할 수 있는 매크로 테마로 재인식되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시아 타임스(Asia Times)는 2025년 기사에서 이미 "다카이치 트레이드는 일본 부활에 대한 신념을 드러내는 시그널"이라고 평가하며, 일본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리쇼어링, 방위산업 확대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일본에 대한 글로벌 인식이 정체된 노령 경제에서 성장률과 자본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는 정책의 실험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 엔저와 재정 팽창의 그림자 = 새 질서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위험이다. 특히 국채와 통화 쪽에서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와 여러 IB 리포트에 따르면 일본의 정부 부채는 이미 GDP의 260%를 넘고 있으며, 여기에 추가적인 재정지출과 금리 상승이 겹치면 이자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10년물 JGB 수익률이 2%를 돌파한 것은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니라 수십 년간 제로 금리와 수익률곡선통제(YCC)에 익숙해 있던 국채 시장이 이제 정상적인 가격 발견을 강요받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다.

수익률이 더 올라가면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의 회계와 규제 비율에 부담이 커지고, 장기적으로는 일본 정부의 재정 여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

통화시장에서도 긴장감은 높다. 엔화가 160엔 선을 지속적으로 위협할 경우 2022년과 2024년처럼 일본 재무성이 단독 또는 G7 공조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지금까지의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거꾸로 되감기며 엔화 급등과 일본 주식 조정, 국채 반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역전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 새 질서가 만들어낸 고수익 기회 뒤에는 구조적 리스크가 동시에 누적되고 있다는 얘기다.​

◆ 마지막 불꽃 VS 진짜 리셋 = 일본 내부에서도 다카이치식 새 질서에 대한 평가는 뚜렷하게 갈린다. 교도통신과 NHK는 여권 내 강경 재정 확대파와 재무성·BOJ 출신 온건파 사이의 긴장관계를 전하며, 이번 조기 총선이 단순한 권력 연장이 아니라 재정·통화 운용 방향을 둘러싼 일종의 국민투표 성격을 띤다고 전했다.​

지지자들은 다카이치 내각이 방위비 증액과 산업정책, 임금 인상 압박을 통해 잃어버린 30년을 끝낼 마지막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논리는 일본이 이미 디플레이션 함정을 벗어났고 재정지출과 임금 상승, 리쇼어링 투자를 결합하면 잠재성장률을 1%대에서 2%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엔저와 인플레이션은 감내 가능한 비용이라는 것이다.​

반대편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 국가부채와 급속한 고령화를 감안할 때 지금의 재정·통화 조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이들은 BOJ가 인플레이션 기대를 제어하기 위해 결국 더 빠른 금리 인상과 보유 채권 축소에 나설 수밖에 없으며, 그 순간 현재의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역풍으로 돌아와 일본 자산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새 질서는 일본의 부활을 여는 문이 될 수도 있지만, 또 한 번의 정책 주도형 버블로 끝날 위험도 동시에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SK지분 9440억 매각…"개인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처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 "최대주주가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의 매각 규모인 9440억원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금액과 일치한다. 최 회장은 이후 재상고하면서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상태다. 지분 매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97만2493주는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병행한다. 실제 거래는 오는 1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PRS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으로, 향후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식을 처분했을 때 실제 매각 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이를 서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SK㈜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공유하게 된다. SK는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에 처분하지 않고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후에도 최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거래 전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든다. syu@newspim.com 2026-10-02 16:32
사진
남자양궁, 인도 꺾고 리커브 단체전 金과녁 명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함께 섰던 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이번 금메달은 앞서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의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 더욱 값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히며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8연패 행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제덕 역시 앞서 강채영과 나선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우진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토너먼트 과정은 완벽했다.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에서 몽골을 5-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27대 29로 리드를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56-56 동점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균형은 2세트에서 곧바로 무너졌다. 한국은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57점을 기록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인도가 54점에 그친 사이 5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우석은 통산 세 번째,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정상 탈환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2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