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강력한 메달 후보로 평가받는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본격적인 올림픽 여정을 시작한다.
스킵 김은지를 중심으로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은 12일 오후 5시 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상대로 예선 라운드로빈 1차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 컬링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팀 킴' 강릉시청이 은메달을 따내며 국민적인 주목을 받은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시상대 복귀에 도전한다. 당시의 성과를 뛰어넘어 이번에는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기대감도 크다.
공식 대회에서는 스킵 김은지의 성을 따 '팀 김(Team Gim)'으로 불리는 경기도청은, 팬들 사이에서는 별칭인 '5G'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독특한 별명은 팀원 다섯 명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네 명의 이름이 모두 '지'로 끝나고, 설예은이 '돼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면서 자연스럽게 '5G'라는 별명이 완성됐다.
팀 5G는 현재 세계랭킹 3위로, 1·2위인 스위스와 캐나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입상은 물론, 한국 컬링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꼽힌다.
이들의 경쟁력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2024년부터 세 시즌 연속 태극마크를 지켜온 대표팀은 2023년 범대륙(팬컨티넨털) 컬링선수권대회와 세계 정상급 팀들이 출전하는 그랜드슬램 대회 '내셔널'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컬링 팀으로는 최초로 메이저 국제대회와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른 기록이었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계기는 지난해 2월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었다. 팀 5G는 이 대회에서 10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3월 세계선수권대회 4위, 10월 범대륙선수권대회 3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고, 올림픽 메달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에는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각 팀은 예선 라운드로빈에서 팀당 9경기를 치르며, 이 가운데 상위 4개 팀만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까지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첫 경기부터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스킵 김은지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막내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경험이 있다. 12년 만에 대표팀의 중심 선수로 다시 올림픽에 나선 그는 "이번엔 한국 컬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반드시 따내고 싶다"라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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