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후 스포츠가 선정한 동계올림픽 최고 매치 1위 꼽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드디어 최가온이 클로이 김(미국)과 처음 격돌한다. 둘의 대결은 하프파이프 천재의 세대 교체냐, 여제의 3연패냐로 함축된다. 미국 야후 스포츠가 이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사한 '핫이슈 톱10' 중 1위에 올랐던 이번 대회 최고 빅매치다.
최가온과 올림픽 2연패의 클로이 김은 11일(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다.
해외 매체들은 이번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를 "클로이 김의 3연패 도전이냐, 10대 천재 최가온의 반란이냐"로 정리한다. 올림픽 공식 채널도 이 구도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쌓고 있다. 올림픽닷컴은 둘의 대결을 소개하며 "디펜딩 챔피언 김과 월드컵을 3차례 연속 제패한 17세 최가온의 격돌"이라고 설명했다.

최가온은 올 시즌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가장 강한 선수다. 월드컵 하프파이프에 세 차례 출전해 세 번 모두 우승했다. 현재 월드컵 랭킹 1위로 잠재력의 폭발이 아니라 시즌 전체를 지배하는 챔피언이다.
최가온은 14세 때 X게임 여자 슈퍼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땄다. 클로이 김이 갖고 있던 최연소 우승 기록을 넘어섰다. 월드컵 데뷔전에서도 곧바로 우승했다. 정상급 선수들이 몇 시즌을 버티며 익숙해지는 흐름을 그는 단숨에 건너뛰었다. 한국은 아직 역대 설상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하프파이프 최가온은 그 벽을 넘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카드다.
클로이 김은 이 종목의 상징이다. 평창 2018에서 금메달을 따며 하프파이프의 얼굴이 됐고 베이징 2022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 여자 설상 종목 3연패는 아직 전인미답의 경지. 지난 8일 여자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에서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평창·베이징 2연패)가 3연패에 도전했는데 8강에서 탈락했다. 클로이 김이 이번 대회에 남다른 각오로 임하는 이유다.
클로이 김은 최근 훈련 도중 어깨를 다쳤다. 그는 "어깨 상태는 괜찮다. 어깨 보호대를 차고 테이핑을 단단히 했다. 어깨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내가 해내려는 것만 생각한다"며 "어릴 때부터 봐왔던 최가온의 성장이 기쁘다. 이런 큰 무대에서 그와 만나는 건 멋진 일"이라며 최가온과의 승부를 기대했다.
11일 예선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최가온이 월드컵에서 보여준 '난도+안정'을 올림픽에서도 그대로 재연할 수 있는지, 클로이 김이 어깨 부상 속에서도 자신이 준비한 새 루틴을 어느 정도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다. 한쪽은 시즌 전체를 끌고 온 기세와 패기다. 한쪽은 올림픽에서만 완성되는 농익은 경험이다. 올림픽은 월드컵과 차원이 다르다. 첫 런에서 삐끗하면 결선까지 흐름이 바뀔 수 있다. 둘의 '심장 대결'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2월 13일 오전 3시 30분이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