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중단됐던 고위급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핵 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만료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병행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군사 소통 채널이 복원되면서 향후 안보 현안 해결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미 유럽사령부(USEUCOM)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러시아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고위급 군사 채널을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 간 대화를 유지하는 것은 세계 안정과 평화에 중요한 요소로, 이는 힘에 기반할 때에만 달성될 수 있으며 투명성 제고와 긴장 완화를 위한 수단을 제공한다"며 "이번 채널은 당사자들이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일관된 군 대 군 접촉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최근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과정에서 추가 소통 필요성이 제기되며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이라는 최종 결과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양국이 지속적 대화를 위한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 유럽사령관은 아부다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과 회동한 뒤 대화 재개에 합의했다.
미·러 고위급 군사 대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병력을 집결시킨 2021년 말 중단됐다. 이후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양국은 비정기적 소통과 핫라인을 유지해 왔지만, 정례적이고 공식적인 고위급 대화 채널은 가동되지 않았다.
이번 군사 소통 재개가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전략 핵 경쟁 등 폭넓은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세계 최다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 간 유일한 핵 군축 협정인 뉴스타트가 이날 종료되면서 군사 소통 채널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뉴스타트는 미국에 의해 형편없이 협상된 합의였다"며 "연장하기보다는 우리 핵 전문가들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새롭고 개선되며 현대화된 조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러 간 새로운 핵 군축 합의 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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