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영동군 심천면 옥계리 산자락 깊숙한 곳에 위치한 옥계폭포.
2월의 매서운 바람 속에 절벽 위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가 단단한 얼음벽 사이를 뚫고 흘러내리며 장쾌한 물보라를 일으킨다.

겨울의 혹한 속에서도 끊임없이 흐르는 옥계폭포의 물줄기는 '살아 있는 얼음 예술' 그 자체다.
높이 20m에 달하는 절벽을 따라 형성된 빙벽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날마다 그 모양이 달라진다.
햇살이 비치면 수정처럼 반짝이고, 그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청량한 소리를 내며 계곡 아래로 쏟아진다.
그 웅장한 풍경 앞에 선 방문객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카메라가 쥐어져 있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함께 찾았다는 이모(42) 씨는 "얼어붙은 폭포수 사이로 물이 흘러내리는 장면은 사진으로 담기 힘들 만큼 신비롭다"며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겨울 자연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 꼭 와볼 만하다"고 말했다.
옥계폭포는 '박연폭포'로도 불린다.
조선 시대 악성(樂聖)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이 이 폭포의 절경에 감탄해 글을 남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예로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던 명소다.

폭포 아래로 떨어진 물은 천모산 계곡을 따라 흐르며 고요한 산중 풍경을 만들고, 이어지는 오솔길은 겨울 산행의 운치를 더한다.
이곳은 영동의 대표 등산 코스인 월이산(달이산)으로 오르는 길목이기도 하다.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에서는 금강이 영동과 옥천을 감싸 도는 풍경과 함께 갈기산·천태산·민주지산·백화산 등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눈 덮인 능선을 향해 오르는 등산객들의 숨결이 매서운 공기 속에서도 따스하게 퍼져 나간다.
영동군 관계자는 "옥계폭포는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영동의 대표 관광 명소 중 하나"라며 "특히 겨울에는 빙벽과 폭포수가 어우러진 이색 절경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자연 명소들을 적극 홍보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