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구 등 대체 생산공장 풀가동…"이르면 내일부터 순차 공급"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양산빵 생산 거점인 SPC삼립 시화공장이 화재로 가동을 멈추면서 유통·외식업계에 수급 비상이 걸렸다.
SPC삼립은 즉각 성남과 대구 등 거점 공장을 활용한 대체 생산 체계를 가동하며 공급 차질 최소화에 나섰다.

◆'국내 최대 빵 공장' 화재에 편의점업계, 빵 '결품 사태' 잇따라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 생산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국내 양산빵 생산의 '심장부' 역할을 해온 시화공장의 가동 중단 여파는 곧바로 유통 현장으로 번졌다.
이날 오전부터 주요 편의점 매장에서는 SPC삼립의 인기 제품들이 잇따라 사라졌다. CU는 정통크림빵, 포켓몬로켓초코롤을 포함한 상온빵 20종과 하이면 등 냉장면 3종의 발주를 중단했다. 점주들에게는 대체 상품으로 롯데빵과 CJ 냉장면 발주를 안내했다.
GS25 역시 빵 22종과 냉장식품 6종의 운영 중단을 공지했으며, 이마트24는 샌드위치 3종, 햄버거 4종, 상온빵 19종의 판매를 임시 중단했다. 세븐일레븐도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샌드위치·햄버거 10여 종의 결품을 안내했다.
버거업계 역시 제품 공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을 당시, 장기간 '버거 번' 수급난이 이어지며 판매 차질을 겪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SPC삼립은 버거킹, 롯데리아, KFC,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에 버거 번을 공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이번 주말부터 식전빵인 '부시맨 브레드'의 포장 제공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장 내 제공은 유지하되 포장 제공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5월 시화공장 가동 중단 당시에도 약 5주간 '브라운 브레드'로 대체 제공한 바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현재 보유 물량으로는 이달까지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과거 사례를 고려해 당분간 포장 제공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 성남·대구 대체 생산공장 가동…"내일부터 공장 정상화 기대"
SPC삼립은 양산 빵 공급 차질 최소화를 위해 대체 생산 체계를 가동했다. 시화공장 물량을 성남과 대구 생산시설로 분산하고, 외부 파트너사와 협업해 식빵과 햄버거 번 등 필수 품목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시화공장 생산시설 점검이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5일(내일)부터 생산을 재개해 순차적으로 제품 수급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성남과 대구 등 다른 생산시설을 통해 대체 생산과 공급이 시작됐다"며 "이르면 내일부터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