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아시아배구연맹(AVC)이 주관하는 2026 AVC컵에 출전할 남녀부 참가국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 한국 남녀 배구 대표팀도 나란히 출전해 아시아 정상 도전에 나선다.
AVC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AVC컵 여자 대회와 남자 대회에 참가하는 각 12개국 명단을 발표했다. 여자부 대회는 필리핀 캔돈에서, 남자부 대회는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각각 개최된다. 아직 조 편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출전국이 모두 확정되면서 대회 윤곽이 드러났다.

여자부 AVC컵에는 한국을 비롯해 개최국 필리핀, 호주,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레바논이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대회는 오는 6월 6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 캔돈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달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차상현 감독과 이숙자 코치 체제에서 사실상 처음 치르는 국제 대회이기 때문이다. 새 지도부 아래에서 대표팀의 방향성과 전술 색깔을 점검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1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참가국 18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고, 결국 VNL 잔류에 실패했다. 그만큼 이번 AVC컵은 분위기 반전과 자존심 회복을 위한 중요한 무대다.
특히 이번 AVC컵에는 VNL에 참가하는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최강 전력이 불참한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서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가 열렸다. 현재 세계랭킹 40위까지 떨어진 한국은 베트남(28위), 카자흐스탄(35위), 대만(37위)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인도네시아와의 맞대결이다. 세계랭킹 70위인 인도네시아 대표팀에는 지난 2024-2025시즌 V리그에서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포함돼 있어 한국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남자부 대회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개최국 인도를 비롯해 호주, 바레인,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뉴질랜드, 오만, 파키스탄, 카타르, 대만, 태국과 맞붙는다. 남자부 AVC컵은 6월 20일부터 28일까지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진행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AVC컵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준결승에서 바레인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고, 이어진 3·4위전에서는 카타르에 0-3으로 완패하며 최종 4위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서 바레인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KB손해보험의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과 대결도 관심거리다. 야쿱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지난 9일 바레인으로 출국한 뒤 한 달 가까이 귀국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과 다시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