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증시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선 불확실성으로 급락한 이후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증시가 제조업 지표 개선과 빅테크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과도한 불안 심리가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케빈 워시 차기 연준의장 지명 관련 불안 심리가 잔존했음에도 불구하고 1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 S&P500은 0.5%, 나스닥은 0.6% 각각 올랐다. 특히 신규 주문 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미국 내 실물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기 연준의장 인선과 관련해 케빈 워시의 성향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연준은 본질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해 정책을 결정해온 만큼 불안감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연준 변수보다 제조업 지표와 고용, 물가, 그리고 주요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5% 넘게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팔란티어는 실적 서프라이즈와 가이던스 상향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AI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연준 불확실성과 귀금속 가격 급락 여파가 겹치며 코스피가 5.3%, 코스닥이 4.4% 급락하는 등 패닉성 매도가 출현했다. 코스피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손에 꼽히는 일간 하락률이라는 평가다. 다만 키움증권은 이번 급락의 성격이 과거 금융위기나 코로나19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와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한·이 연구원은 "이번 하락은 연초 급등 이후 누적된 부담 속에서 차익 실현과 연준 변수라는 수급 요인이 겹친 결과"라며 "코스피를 5000선까지 끌어올린 핵심 동력인 반도체 중심의 실적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상향됐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10년 평균을 하회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오히려 낮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