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고증 거쳐 육성·모습 생생하게 복원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EBS와 인제군, 인제군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하고 MCA가 AI 제작을 맡은 EBS 다큐멘터리 '세월이 가면 – AI로 다시 만나는 박인환'이 오는 31일 오후 3시 EBS를 통해 방송된다.
29일 제작사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박인환, 김수영 시인을 생생하게 구현하고 1950년대 명동 거리를 시각적으로 재현했다.

현대의 도시 풍경은 AI 기술을 거쳐 당시 명동의 모습으로 변모하며, 두 시인은 70년의 세월을 넘어 화면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특히 AI로 구현된 박인환 시인은 지난해 인제군에서 열린 박인환문학상 시상식에 등장해 수상자를 축하하는 등 기술과 문학이 결합된 상징적인 장면으로 연출했다.
제작진은 사실적인 재현을 위해 박인환 시인의 장남 박세형 시인을 비롯한 유족, 인제군문화재단과 긴밀히 협업했다. 유족과 박인환문학관이 제공한 방대한 시각 자료를 AI 학습에 활용했으며, 실제 육성 자료이 남아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유족의 증언을 바탕으로 AI 음성을 구현했다.
김수영 시인 역시 이미지와 음성, 성격적 특징까지 세밀하게 복원됐으며 대사 하나하나까지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쳤다.
이번 프로그램의 화자는 시집 시인이기도 한 배우 김정태가 맡았다. 김정태는 박인환 시인의 생가와 그가 운영했던 종로의 서점 마리서사 터를 직접 방문하며 문학 기행을 이끈다. 가수 이은미도 출연해 박인환 시인의 시세계와 음악적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와 함께 배우 최불암의 모친 이명숙 여사와의 인연, 가수 나애심이 국민가요 '세월이 가면'을 부르게 된 배경 등 1950년대 명동 예술가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조명된다.
박재수 MCA 대표는 "유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완성한 이번 프로젝트는 MCA만의 차별화된 AI 구현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박인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역사적 인물과 문화 아이콘을 AI로 재조명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K-컬처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