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6일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빅테크(M7) 실적, 국내 주도주 실적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피 5000포인트 안착을 시험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이벤트 소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중기 상승 흐름의 정당성은 실적과 수급에서 검증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적 기록을 세운 뒤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 개선, 상법 개정안 등 정책 기대, 여타 자산군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자금이 결합되며 지수 레벨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다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5000선을 터치한 만큼, 이후 지속력 확보가 관건으로 부상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5000포인트 도달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안착 이후의 레벨업 지속성"이라며 "이번 주 FOMC와 4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시장이 이를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 정책 이벤트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이슈는 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는 실적 이벤트가 방향성을 가를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테슬라 등 M7 실적이 발표되며, 수익성 우려를 얼마나 해소하느냐가 관건으로 꼽혔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 주도주의 4분기 실적이 집중된다. 키움증권은 특히 반도체주의 경우 실적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HBM 로드맵과 메모리 수급에 대한 컨퍼런스콜 코멘트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업종별로는 주도주와 소외주 간 순환매 가능성이 거론됐다. 5000선 돌파 이후 반도체·자동차 등 기존 주도 업종에서 일부 차익 실현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책 기대와 테마 이슈가 맞물린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 변동성 국면에서는 지수 추종보다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한·이 연구원은 "강세장의 큰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이벤트가 몰린 구간에서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며 "실적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선별 전략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