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일자리 노·로 갈등]③ '아틀라스'가 던진 질문…'혁신과 생존'의 갈림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휴머노이드 확산 앞두고 노사 갈등 본격화
생존 위한 자동화, 흔들리는 고용의 기준

현대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도입을 전면 반대하고 나섰다. 인공지능 (AI)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란 공포가 본격화했다. AI로봇의 높은 생산성은 인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뛰어나다. 다만 일자리와 세수(稅收) 감소 등 논란을 낳고 있다. 조만간 산업계 전반에 불어닥칠 인간과 로봇간의 일자리 갈등과 향후 전망, 대안과 해법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추진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간 시각차는 개별 기업의 노무 이슈를 넘어, 제조업 전반이 인간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전환기의 단면을 보여준다.

로봇과 자동화가 산업 현장 깊숙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고용 안정과 산업 생존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로봇 자동화 확대와 고용 안정 사이의 긴장을 시각화한 이미지. [AI 일러스트=이찬우 기자]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전날 발간한 소식지를 통해 사측의 신기술 도입 기조에 우려를 나타냈다. 노조는 현대차가 최근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앞세운 기술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는 흐름이 노동자의 고용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측이 오는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3만 대를 양산·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거론하며, 로봇 도입이 생산 현장의 인력 구조에 미칠 영향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틀라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물류·조립 등 고강도 반복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현대차는 산업재해 위험이 높은 공정을 중심으로 로봇을 투입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로봇 도입이 중장기적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갈등이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제조업 전반이 직면한 구조적 충돌이라고 진단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독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만 최근 2년간 10만4000명이 감원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는데, 이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전기차 경쟁에서 밀린 결과"라며 "일자리를 지키려는 노동자들과 생존을 위해 자동화를 추진하는 기업 간 갈등은 불가피한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입장에서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구조적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로봇은 파업을 하지 않고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며 법적 분쟁 리스크도 없다"며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메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자동화 설비뿐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인건비 절감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 환경 변화와 비용 구조 압박이 맞물리면서 자동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기간에 생산 인력을 대체하는 단계로 곧바로 넘어가기는 어렵다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로보틱스는 노조 입장에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고, 대체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반대 성명이 나온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면서도 "초기에는 부품 분류 등 단순 반복 공정부터 적용된 뒤 정확도와 효율성을 검증하며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3~5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 라인 전반을 대체하는 완전 자동화 단계로 가기에는 기술적·현실적 제약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자연 감소 인력을 전제로 로봇을 투입하고, 인력은 다른 생산 공정이나 고부가가치 업무로 전환하는 방식의 절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노사 갈등은 단순한 찬반 대립을 넘어 '일의 재정의' 문제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맡고 인간은 공정 관리, 품질 판단, 로봇 운영·정비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무 재설계와 재교육, 전환 배치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산업과 자본시장에서는 로봇 도입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은 파업 등 노조 리스크에 대비하는 동시에 생산성 확대를 위해 로봇 기반 자동화 설비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밖에 없다"며 "올해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의 초기 양산 배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 흐름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설연휴 한낮 18도 '포근'…16일 비·눈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휴 중반 강원 영동·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예보돼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7~18도를 오르내리겠다.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는 양상은 아니어서 큰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 [사진=기상청] 다만 1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동쪽 상단으로 이동하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 -6~6도, 낮 최고기온 3~11도의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 강도와 범위는 변동성이 있다. 상층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경우 영동 지역 적설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북상하면 강수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연휴 기간 주의할 기상요소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이다. 15일까지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은 이슬비나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어는비와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귀성·귀경길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설 명절 특화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도로·해양·공항 기상 등 이동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6-02-12 12:51
사진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임금 아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대법원이 SK하이닉스 퇴직자들이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으로 보지 않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마용주)는 12일 오전 10시 SK하이닉스 퇴직자 김모 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매년 연도별로 당해 연도에 한정해 지급 여부와 지급기준을 정한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지급된 사정만으로는 단체협약이나 노동관행에 의한 피고의 지급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SK하이닉스 CI.[사진=뉴스핌DB] 대법원은 또 SK하이닉스의 취업규칙이나 월급제 급여규칙에 경영성과급에 관한 규정이 없고, 매년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경영상황에 따라 언제든 합의를 거부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경영성과급을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지워져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 대가성 판단에 관해 영업이익 또는 EVA 발생 여부와 규모와 같이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영성과를 지급기준으로 한 경영성과급은 근로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999년부터 매년 5~6월경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경영성과급 지급 여부와 기준, 한도, 지급률 등을 정해왔고, 2007년부터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 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EVA는 경제적부가가치로, PS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김 씨 등은 회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온 점을 들어, 이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PI와 PS를 평균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산정한 퇴직금은 부당하다며 2019년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에서 김 씨 등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PI 및 PS를 포함한 경영 성과급은 근로의 제공과 직접적이거나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역시 "PI 및 PS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근로자들에게 배분하는 성격이 강해 개별 근로자의 근로제공 그 자체와 직접적 혹은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은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고, 금품지급의무의 발생이 근로제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기존 임금성 관련 법리를 재확인했다.  right@newspim.com 2026-02-12 10: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