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2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위협을 철회하고,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좋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주도하는 국제기구 '평화위원회'를 이날 출범시켰다.
미국의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4.4% 성장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6.19포인트(1.03%) 상승한 608.8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95.49포인트(1.20%) 뛴 2만4856.47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96포인트(0.12%) 전진한 1만150.05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79.72포인트(0.99%) 오른 8148.89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602.87포인트(1.36%) 상승한 4만5091.23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23.90포인트(1.28%) 뛴 1만7663.40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21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그린란드 및 북극권 전역에 관한 미래 협상의 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해결책이 성사된다면 미국은 물론 나토 회원국에도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2월 1일자로 예고했던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22일에는 자신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그는 다보스 행사장에서 서명식을 갖고 "이 위원회가 완전히 구성되면 우리는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경제는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3분기 GDP 증가율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4%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공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시장은 글로벌 뉴스를 소화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와 뤼터 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만으로도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퍼졌다"고 진단했다.
반면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일상이 되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이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금융 시장 분석가 카일 로다는 "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 정책으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튜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매튜 튜틀은 "숨겨진 위험은 안일함"이라며 "투자자들은 '곧 철회될 거야'라는 생각에 위협을 무시하는 데 익숙해지다가 결국 철회되지 않는 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자동차가 2.3% 오르며 가장 움직임이 컸고, 건설과 은행도 각각 2% 상승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방산주는 2% 떨어져 한 달여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독일의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은 2025년도 순현금흐름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한 후 6.5% 급등했다.
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르(Telenor)는 태국의 트루 코퍼레이션(True Corporation) 지분을 390억 노르웨이 크로네에 매각한 뒤 7% 상승했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철강 제조업체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은 적자를 내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업 매각 협상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6.3% 올랐다.
스웨덴 위생용품 제조업체 에시티(Essity)는 4분기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7.4%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