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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신약에 승부수…올해 기대되는 R&D 모멘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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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CKD-510' 적응증 공개 여부 주목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연내 1상 진입 목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종근당이 신약 개발 중심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개발 전문 자회사 설립과 함께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을 확대하면서다. 회사가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 진입하며 개발 역량을 입증한 가운데 차기 기술이전 후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수년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매출의 10~12%를 꾸준히 투자해왔다.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연결기준 R&D 비용으로 1500억원 이상을 집행했다.

충정로 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

수년간 이어진 R&D 투자에 따른 대표적인 성과는 종근당이 2023년 노바티스에 1조7000억 규모로 기술이전한 희귀질환 치료제 CKD-510다. 지난해 5월 노바티스가 해당 물질의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며 마일스톤 69억원을 수령한 바 있다. 

CKD-510는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저해제로 종근당은 이를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로 개발해왔다. 노바티스는 2상 IND에 명시된 적응증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노바티스가 CKD-510를 핵심 파이프라인 자산으로 소개하며 개발 순항 분위기를 전한 바 있어, 12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열리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적응증을 공개할 지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는 CKD-510의 적응증 공개 여부가 종근당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종근당은 지난해 10월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를 설립하며 신약 개발 역량을 확대했다. 아첼라는 개발에만 주력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의 전문회사로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임상, 기술수출 등의 신약 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전통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자회사 설립은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개발 과정에 집중해 성공 확률을 높이고, 재무 리스크 분산과 외부 투자 유치 등의 사업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종근당의 아첼라 설립 역시 이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일동제약이 항암 신약 개발회사 아이디언스를 출범한 데 이어, 일동홀딩스의 R&D 부문 물적분할 자회사 유노비아를 설립한 바 있다. 제일약품 또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P-CAB 계열 치료제 자큐보정 개발과 상업화에 성공했다. 

아첼라는 종근당이 개발해오던 주력 파이프라인 3개의 개발을 전담한다. 파이프라인은 ▲CETP 저해제 'CKD-508' ▲GLP-1 작용제 'CKD-514'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저해제 'CKD-513' 등이다.

CKD-514는 GLP-1 계열의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현재 전임상 단계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되는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전임상 동물 모델에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했으며, 기존 비교 약물과 유사하거나 우수한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이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확대되며 국내외 기업들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CKD-514는 용해도 개선을 통한 구조적 이점을 바탕으로 대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Dog BA)을 보였으며 기존에 출시된 오포그리프론과 세마글루타이드와 동등하거나 우월한 대사 개선 효과가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KD-513'도 잠재적 기술이전 카드로 거론된다. CKD-513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으로, 신경세포 내 미세소관 안정화와 축삭 수송 기능 회복을 통해 질환의 근본적 병리 개선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종근당은 CKD-513가 타우 단백질 과발현 세포 및 질환 동물모델에서 손상된 축삭 수송을 정상 수준으로 복원시키는 것을 확인했으며, 기존 HDAC6 저해제 대비 향상된 뇌혈관장벽(BBB) 투과성과 선택성을 확보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미국 신경과학학회 등 국제 학회를 통해 비임상 성과를 공개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국책 과제에도 선정됐다. 종근당은 CKD-513을 올해 말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종근당이 직접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중에서는 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CKD-703'가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CKD-703은 종근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c-Met 타겟의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개발 중인 약물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을 지녔다.

비임상 단계에서 이미 CKD-703의 c-Met 결합 특이성과 항종양 효과, 개선된 내약성을 확인하며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일부 국내외 학회에서는 CKD-703의 내재화 효율과 혈중 안정성 등이 경쟁 ADC 대비 잠재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는 비임상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a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임상을 통해 미국 내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계적 용량 증량을 통해 CKD-703의 안전성과 최대 내약 용량을 확인하고, 개념입증(POC)을 통해 최적 용량을 도출할 계획이다. 약동학, 면역원성, 초기 유효성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CKD-703의 임상 1/2a상 진입은 국내 ADC 후보물질로는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링과 기술이전 가능성이 주목된다. ADC는 개발 비용과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로 임상 결과가 향후 기술이전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근당은 신약 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활용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가속화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며 "AI 융합 기술을 통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설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함으로써 신약개발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ADC와 비만, 퇴행성 신경질환 등 임상 진입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는 만큼, AI 기반 연구개발 전략이 향후 후보물질 선별과 임상 전략 수립 과정에서 실질적인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는 연구를 제외한 개발 과정 전반을 전담하는 NRDO 컨셉으로 설립됐다"며 "주력 파이프라인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회사의 전반적인 신약 개발 실행력을 강화해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업계 전반이 AI를 핵심 화두로 삼고 있는 만큼, 종근당도 중장기 관점에서 AI 기반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며 "현재는 생산 현장에 일부 적용하고 있고, 향후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 과정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경우 신약 개발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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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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