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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로 과거사 문제 논의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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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동원자 136명 수몰된 해저 탄광 사고
정상회담 정식 의제로 올라...신원 확인 등 논의
'과거사 문제 인도적 협력'으로 신뢰회복 시도
"과거사 문제 접근법 변화 모색의 계기될 것"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오는 13일 일본 나라(奈良)현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양국 간 과거사 문제가 정식 의제로 올려져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일제강점기 '조세이 탄광'(장생 탄광) 수몰 사고 문제를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9일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조세이 탄광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협의의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제가 정상회담에 논의되는 것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를 국가 간 외교 사안으로 격상시키는 조치라는 점에는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8월 26일 한일 민간단체 주도로 실시된 조세이 탄광 수몰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에서 관계자들이 해저에서 발견된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홈페이지] 2025.08.26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우베(宇部)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갱도에서 발생한 사고다. 안전 기준을 무시하고 해저 37m의 얕은 지점에서 갱도를 굴착하다가 183명의 노동자들이 수장됐다. 이 중 136명이 조선에서 강제동원된 노동자들이었다.

사고 직후 회사 측은 구조나 시신 수습 대신 바닷물 유입을 막기 위해 갱도 입구를 콘크리트 벽으로 막았다. 희생자들의 유해는 그대로 해저에 남겨졌고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은폐해 실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희생자들의 유해 수습과 사고 진상 규명 노력은 지금까지 한·일 양국의 민간 단체의 주도로 이어져 왔다. 2013년 우베 시에 추도비가 세워지고 2024년에는 갱도 입구의 콘크리트벽을 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잠수 조사에서는 희생자들의 인골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

이 사고는 조선에서 강제동원된 노동자들이 위험한 작업에 강제로 투입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사고로 희생당한 전형적인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의 형태다. 하지만 이 문제가 양국 정부 사이에 처음으로 논의된 것은 불과 20여 년 전이다.

한·일 정부는 노무현 정부 시절 한국의 요청에 따라 일본에 남아 있는 조선인 노동자 유해의 위치를 조사하고 유해 반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합의는 조세이 탄광을 직접 언급한 것이 아니라 일본 내 모든 조선인 노동자 유해를 대상으로 한 포괄적 합의였다.

일본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사고 현장에 남아 있는 해저 갱도 환기구 '피야' [사진=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홈페이지]

조세이 탄광 문제가 양국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시민단체가 피해자 유골을 발견한 이후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1월 "조세이 탄광에서 발견된 유해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다양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5일에는 이혁 주일 대사가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조세이 탄광에서 발견된 조선인 유해에 관해 양국 당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며, DNA 감식과 유골 처리도 논의에 포함된다"고 밝혀 외교 채널에서 이 사안이 다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가 됨에 따라 양국 정부의 유해 조사·신원 확인 작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조세이 탄광 문제가 정상 간 대화에서 논의되는 것은 양국 정부가 비교적 손대기 쉬운 과거사 문제부터 해결해 양국 관계에서 과거사 문제가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 법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문제보다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해 수습과 신원확인, 진상 규명, 유해 귀향 등 인도적 조치를 진행시켜 신뢰를 쌓는 출발점으로 삼으려는 계획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일 관계에 정통한 관료 출신의 전문가는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신원 확인·봉환 등이 정상 간에 논의되는 것은 법적 책임 인정과 배상 문제에 대한 공방으로 이어져온 한·일 과거사 문제의 접근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를 찾아내 존엄을 회복하도록 하는 인도주의적 접근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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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바라카 원전, 드론 피격"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아랍에미리티(UAE)의 아부다비 당국은 17일 "알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부다비 공보국은 "원전 내부 경계선 바깥에 위치한 발전기가 드론 공격을 당했다"며 "당국이 화재 발생에 대응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방사선 안전 수준에도 영향이 없다"며 "연방 원자력 당국은 발전소의 주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드론이 어디서 발사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의 수석 고문인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자신의 X 계정에 "이란은 수년간 걸프 국가(이웃 아랍 국가)들을 친구이자 형제로 여겼지만, 그들은 독립성을 버리고 팔레스타인과 이란의 적들에게 자신들 조국의 운명을 맡겼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미 중부사령부의 임대 전초 기지(중동 역내 미군 기지)들에 대해 전면적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자제가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흐베르 고문은 해당 게시글에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자신의 비난이 쿠웨이트와 UAE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3일 쿠웨이트 당국은 부비얀섬에 침투하려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 이란과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번 전쟁에서 UAE는 중동 내 가장 두드러진 반(反)이란 노선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 본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E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주요 외신들을 통해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중 UAE를 은밀히 방문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벨알리 항만 인근에서 연기가 솟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osy75@newspim.com 2026-05-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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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고향축구단, 19일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수원FC 위민과의 남북 맞대결을 앞둔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참가를 위해 방한했다. 통일부는 지난 14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남한 방문을 승인했고, 대한축구협회가 통보한 선수단 및 관계자 총 39명이 이날 입국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축구팀의 방한 자체도 2018년 강원도 춘천·인제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 참가 이후 8년 만이며, 성인 여자 축구팀 기준으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북한 여자대표팀은 금메달을 차지했고, 남자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경유지 캠프를 차리며 현지 훈련을 진행했고, 이날 한국에 입성했다. 입국 직후에는 숙소로 이동했으며, 이후 훈련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상 공식 훈련 이전 비공개 훈련은 문제 없다. 북한 평양을 연고로 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12년 창단된 기업형 구단이다.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북한 여자축구 1부 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강호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실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예선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이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는 2승 1패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수원FC 위민과의 첫 남북 클럽 맞대결에서는 3-0 완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8강에서는 베트남 호찌민을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수원FC 위민에는 한국 여자 축구의 전설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 전·현직 한국 국가대표가 포진해 있다. 지난 3월 대회 8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우한 장다(중국)를 4-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남북 클럽팀의 맞대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승리 팀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여자축구 클럽 차원의 남북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4강전 티켓은 예매 시작 약 12시간 만에 일반 판매분 7087장 모두 매진됐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남한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한국 팬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다만 대회 규정상 공식 기자회견은 팀별로 따로 열려 수원FC 위민 선수단과 직접 만나는 장면은 경기 당일까지 미뤄질 예정이다. 20일 경기 종료 후에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이 운영된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도 규정에 따라 해당 구역을 지나가야 하지만,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준결승전 현장 응원이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남북협력기금 3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금에는 경기 티켓과 응원도구 제작,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의 행정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cn05002@newspim.com 2026-05-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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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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