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시노펙(중국석화, 中國石化)이 중국의 항공유 국영 기업인 중국항유(航油)와 합병한다. 양사의 합병은 중국의 지속가능항공유(SAF)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9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8일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시노펙과 중국항유의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양사는 이로써 합병 절차를 밟게 되며, 사실상 시노펙이 중국항유를 흡수하게 된다.
시노펙은 2024년 매출액 4075억 달러로 지난해 세계 500대 기업 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중국항유는 334억 달러로 481위를 기록했다.
시노펙은 석유 탐사, 개발, 정유, 석유화학, 유통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시노펙은 중국 최대 항공유 생산업체이기도 하다.
중국항유는 시노펙 및 페트로차이나 등 정유업체로부터 항공유를 조달해 항공사에 항공유를 판매하고 주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중국항유는 중국 내 독점 항공유 유통기업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시노펙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춘 우량 자산을 취득하게 되며, 중국항유는 안정적인 구매처를 확보하게 됐다. 시노펙은 항공유 제조부터 판매까지의 밸류체인을 확보해 사업상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지속가능항공유 분야에서 높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노펙은 중국 최대 SAF 개발 및 생산업체다. 시노펙의 자회사인 전하이롄화(鎭海煉化)는 SAF 전문 업체다. 이 업체는 폐식용유를 수거해 재처리 과정을 거쳐 SAF를 생산한다.
중국은 특히 식용유 소비가 많은 국가이며, 폐식용유 역시 대량으로 발생한다. 이를 SAF로 만들어 사용하면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5%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든다. 다만 SAF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양사의 합병으로 시노펙은 생산된 SAF를 유통 단계에서 직접 판매를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 증권시보는 "양사의 합병으로 시노펙은 세계 1위의 항공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SAF 분야에서의 양사의 장점이 깊이 결합되어 고품질 발전이 촉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제일재경신문은 양사의 합병에 대해 "시노펙은 프랑스 토탈과 협력해 SAF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연간 23만 톤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시노펙은 향후 SAF의 연구 개발, 생산, 유통 등의 일체형 공급망을 기반으로 항공 산업의 탄소 감축을 앞당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