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캠퍼스 역할 놓고 내부 갈등 지속
통합 지연 땐 등급 하향·지정 취소·사업비 환수 '페널티'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황혜영 인턴기자 = 교육부가 글로컬대학30을 축으로 대학 통폐합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면서 국·공립대 통합 모델의 현실화가 가까워지고 있다. 일반대·전문대 통합도 2026~2027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교명·캠퍼스 역할 배분 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남은 대학도 있어 '통합 성과'가 재정지원과 직결되는 만큼 진통은 더 커질 전망이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30개 내외 대학을 지정하고 5년간 약 1000억 원 규모의 재정지원과 규제 특례를 제공하며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세계 수준의 거점대학을 육성할 방침이다.
지정 대학들은 스스로 제출한 혁신계획 안에 대학 간 통폐합, 학사 구조조정, 지역산업 맞춤형 학과 개편 등을 담았고 이 계획을 얼마나 성실히 이행하느냐에 따라 성과 평가 등급과 향후 지원 여부가 갈린다.
이미 통합 승인을 완료하고 개교를 앞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일례로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국·공립대 최초 통합 모델로 2024년 통합 승인을 받아 2025년 3월 '국립경국대' 출범했으며 캠퍼스별로 인문·바이오·공공수요 특화 기능을 나누는 방향으로 재편을 진행 중이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원광대와 원광보건대, 창원대와 경남도립거창대·남해대, 부산대와 부산교대 등은 2026~2027학년도 통합 개교를 목표로 승인 또는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충북대·한국교통대, 충남대·공주대 등 일부 대학은 통합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충북대·교통대의 경우 교명과 통합 후 규모, 캠퍼스 역할 배분 등을 두고 의견 충돌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충북대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통합 신청은 글로컬대학 선정 후 1년 안에 제출해야 하며 대학이 스스로 제시한 목표 시점에 통합을 마치지 못하면 미준수로 간주돼 보완계획 요구, 평가 등급 하향, 반복 시 지정 취소 및 사업비 환수 등 페널티가 뒤따를 수 있다.
교육부는 통합 심사를 위해 별도의 통합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각 대학이 제출한 통폐합 계획의 타당성과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정도, 재정·학사 구조 개편 방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교육부는 통합 과정에서의 갈등 조정에 대해 "대학들이 스스로 발전 방향을 약속하고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입시와 학사 구조에 통합 결과를 반영하려면 통합 승인 시점을 5월 전후로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연간 여러 차례 통합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