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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AI 시대 에너지 해법 블룸 에너지 ① '4배 폭등' 이유있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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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24달러에서 최고 1353달러까지
SOFC 기반의 온사이트 시스템
데이터센터부터 병원까지 고객 기반

이 기사는 12월 30일 오후 2시5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 에너지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는 이미 새롭지 않은 사실. 블룸 에너지(BE)가 해법으로 급부상했다. 당장 필요한 전기를 현장에서 뽑아 주는 연료 전지 회사가 AI 시대 '전력 현실'을 해결하는 데 제격이라는 주장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업체의 주식은 2025년 초 이후 278%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이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상승했지만 강세론자들은 우상향 곡선이 지속되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2001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간판을 올린 업체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Solid‑Oxide Fuel Cell)를 이용한 온사이트(현장) 전력 생산 시스템을 개발, 공급한다.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업부터 반도체 공장, 제조업체, 더 나아가 병원과 상업 및 산업 시설, 일부 유틸리티 업체까지 광범위한 고객 기반을 구축했다. 한 순간이라도 전기가 끊어지면 안 되는 곳을 적극 공략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보도에 따르면 블룸 에너지는 2025년 기준 전세계 1200개 이상의 사업장에 에너지 솔루션을 설치했고, 누적 1.5기가와트 수준의 전력을 공급중이다.

업체의 핵심 제품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반의 블룸 에너지 서버(Bloom Energy Server)로 일명 블룸 박스(Bloom Box)라고도 한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는 세라믹 고체 전해질과 연료극, 공기극 등 세 부분으로 이뤄지는데 블룸 박스는 이를 이용해 가스를 바로 전기로 바꾸는 분산형 발전 시스템이다. 연소 과정 없이 전기 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효율이 높고, 배출 가스를 줄이면서도 24시간 상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블룸 에너지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업체의 시스템은 천연가스와 바이오가스 뿐 아니라 수소와 수소 혼합가스 등 다양한 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때문에 지금은 가스로 시스템을 작동하다가 나중에 수소가 저렴해지면 에너지원을 전환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블룸 박스의 비연소 발전 원리는 연료, 즉 가스와 공기를 연료전지 안에서 화학반응으로 전기화 하는 것으로, 불을 태우는 연소가 아닌 반응이기 때문에 효율이 높고 대기 오염 물질이 거의 없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는 연료전지 중에서도 효율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고, 블룸 에너지는 이를 상용 규모로 구현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다.

블룸 에너지 서버 [사진=업체 제공]

약 800~1,000℃의 고온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시스템 설계 난이도가 높지만 그만큼 효율적이고, 연료 유연성도 크다. 업체의 시스템은 손바닥 크기의 세라믹 셀과 스택, 모듈을 수 십에서 수 백 킬로미터(km) 규모의 에너지 서버로 쌓아 올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확장이나 축소가 유용한 모듈형이다.

단일 블룸 에너지 서버는 주차 면적 정도의 설치 공간으로 약 200~300KW급 출력을 제공하고, 여러 대를 병렬로 묶어 수 MW급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업체의 플랫폼은 기존 그리드와 병렬로 운영하면서 기본 부하를 담당하거나 마이크로그리드로 구성해 정전 시에도 독립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수소 연료전지에 기반해 탄소 집약적 분야를 탈탄소화 하는 데 주력하는 플러그 파워(PLUG)보다 블룸 에너지가 전력 소비자나 투자자 입장에서 더 나은 선택지라고 주장한다.

청정 수소 경제의 초기 개발자로 통하는 플러그 파워는 1997년 창사 당시부터 수소 에너지 생태계의 핵심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지만 소위 '그린 수소'는 여전히 저장 및 운송 비용이 높고 인프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수소 시장 자체가 아직 성숙 단계에 이르지 못하면서 플러그 파워는 상장한 지 25년 이상 지났지만 최근까지 연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이에 반해 블룸 에너지는 '언젠가 성장할 산업'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기반으로 '지금 당장 발생한 에너지 수요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플러그 파워 역시 산업 현장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전해조와 물류 장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제공하지만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데 월가는 한 목소리를 낸다.

블룸 에너지가 이미 존재하는 연료, 즉 가스를 사용해 당장 시급한 전력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반면 플러그 파워는 아직 값비싼 수소를 미래의 주력 연료로 키우는 데 사활을 거는 상황이다. 새로운 산업을 처음부터 개척해야 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모틀리 풀은 플러그 파워에 비해 즉시 가동이 가능한 독립형 전력 공급원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블룸 에너지에 베팅하는 전략이 리스크를 제한하는 동시에 기대 수익률을 높인다고 강조한다.

플러그 파워의 경우 25년 전 기업공개(IPO) 이후 어느 시점에 주식을 매입했더라도 투자자들이 대부분 손실을 입었고, 앞으로도 단기간에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수소 시장의 성숙도가 낮은 데다 업체의 재무적인 펀더멘털이 취약하다는 평가다.

물론 그린 수소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이를 핵심 연료로 하는 전력 생산에 성공할 경우 파괴력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에도 블룸 에너지가 시장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 업체의 시스템이 가스에서 수소로 에너지원을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는 고체산화물 기술을 역방향으로 이용해 고체산화물(SOEC, Solid Oxide Electrolyzer)을 만들고 전기와 열을 함께 이용해 물을 고효율로 소수로 분해하는 수전해 시스템도 제공한다.

최근 몇 년간 업체는 다수의 대형 계약을 연이어 따냈다. 2025년 8월에는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와 5년간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협약을 체결했고, 앞서 7월에는 오라클(ORCL)과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단 55일만에 전력공급장치 납품을 완료했다. 이 같이 신속한 비즈니스는 블룸 에너지의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형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데 핵심 동력에 해당한다.

미국 전력망은 에너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은행연구소(Bank of America Institute)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미국 전력 수요가 연평균 2.5%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치보다 약 5배 빠른 속도다.

이미 오늘날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손에 쥔 블룸 에너지의 연료전지가 필수 전력 보완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한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 안정 문제가 향후 10년간 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만큼 업체가 구조적인 성장 여건을 확보한 셈이라는 해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청정 에너지 전환 트렌드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블룸 에너지가 제격이라고 강조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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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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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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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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