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양현준은 수비수로 보직이 바뀌었어도 공격수 본능은 여전했다. 셀틱의 양현준은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리빙스턴의 세트 페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9라운드 리빙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뒤진 전반 10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양현준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가 수비에 걸려 흐르자, 반대편에서 파고들던 양현준이 공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공격수 조니 케니와 뒤엉킨 혼전 속에서 끝까지 버틴 뒤 오른발 끝으로 밀어 넣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2번째 출전 만에 나온 첫 골이었다.

양현준은 후반 26분 교체될 때까지 71분을 뛰며 슈팅 3개를 기록했다. 전반 19분에는 왼쪽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스코틀랜드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각각 한 골씩을 기록했지만, 정규 리그에서는 침묵이 이어지고 있었다. 더구나 보직이 수비로 바뀐 뒤 처음 터진 득점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원래 공격수인 그는 지난 10월 28일 경질된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뒤를 이은 윌프리드 낭시 감독은 양현준의 활동량과 침투 능력을 측면 수비에 접목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 대표팀에서 풀백을 소화한 경험이 있는 양현준이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득점으로 올린 건 3-4-2-1 대형을 쓰는 홍명보 감독에게 즐거운 일이다.

이날 4-2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2연승을 달린 셀틱은 승점 38(12승 2무 4패)을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승점 41)과의 격차는 승점 3으로 좁혀졌다.
셀틱은 전반 3분 크리스티안 몬타노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3분 뒤 베니아민 뉘그렌이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8분 다시 몬타노에게 골을 내준 뒤에는 양현준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1분 뉘그렌이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역전 골을, 전반 39분에는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넣어 전반에만 6골이 쏟아졌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