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산업 가치 시민과 공유 목표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역의 말 문화와 경마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 헤리티지홀'을 신설했다고 25일 밝혔다.
헤리티지홀은 말과 인간의 관계, 지역의 말 유적, 부산 경마의 탄생과 명마들의 활약상을 한 공간에 집약한 전시 관람형 복합문화공간이다. 개장 20주년을 맞아 말의 가치와 경마 산업의 사회적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조성됐다.

전시에는 기원전 1만7000년경 라스코 동물벽화부터 가야 시대 유물까지 말과 인간의 교류사를 보여주는 사진과 자료가 소개된다. 또 양정동 '하마정', 절영도, 마비등 등 부산·경남 전역에 남은 말 관련 지명을 통해 지역 역사와 지리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해석했다.
부산의 근대 경마사는 1920년대 순회 경마와 1930년 서면 경마장의 개장으로 본격화했다. 서면 경마장은 당시 전국 최대 규모로, 시민 여가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이 같은 변천사는 당시 신문 자료와 사진으로 시각화됐다.
한국마사회는 1973년 부산 경마장 신설 계획을 발표한 뒤, 문화재 발굴과 예산 조정을 거쳐 2005년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완성했다. 전시에서는 경마공원의 건립 과정과 지역사회의 염원을 주요 사건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배출한 '루나', '미스터파크', '트리플나인', '블루치퍼', '위너스맨' 등 대표 명마의 발자취도 조명한다. 경마 종사자들의 노고와 헌신을 담은 실제 장비, 편자, 경주 유물 등을 통해 경마 산업 현장의 생동감을 더했다.
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말과 함께해 온 부산경남의 역사가 시민들에게 자부심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며 "20년의 성과를 기록하고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리티지홀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별관 1층 '미스터파크 라운지'에 위치하며, 내년부터 렛츠런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