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후 가입 고객은 국내주식 한해 수수료 무료
당국 '해외투자 마케팅' 증권사 제재 예고에 중단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메리츠증권이 당초 내년 말까지 예정돼 있던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내달 중 중단한다.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마케팅 자제 기조에 증권사들이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고 있다는 분석이 높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비대면 전용 계좌 '슈퍼365'(Super365)를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던 '수수료 무료' 혜택을 내년 초 종료할 예정이다.
이벤트 종료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벤트 종료 후 가입 고객은 미국 주식 거래 시 적용되던 수수료 무료 혜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기존 가입 고객은 당초 안내된 조건에 따라 국내·미국 주식 매매 제로 수수료 혜택이 유지된다.

당초 메리츠증권은 슈퍼365 계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말까지 국내·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를 0%로 적용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시 커피 쿠폰 제공, 해외주식 모으기 이벤트 등을 조기 종료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해외투자 마케팅'에 제재를 예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해외 투자 실태 점검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증권업계에 해외 투자 고객 유치와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도한 이벤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해외 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를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금감원은 전날에도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이 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이 같은 압박에 증권사들은 수수료 혜택, 현금 지원 이벤트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해외주식 관련 현금성 리워드 및 투자지원금 이벤트 3종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조기 종료했다. 종료된 이벤트는 ▲미국주식 투자지원금 최대 100달러 지급 ▲미국주식 주간거래 시 3000원 리워드 제공 ▲첫 거래 고객 대상 5000원 지원 등으로 서학개미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혜택을 준 마케팅이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신규 고객에게 제공하는 '투자지원금 이벤트'를 종료했고, 유진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타사에서 해외주식을 이전해 거래할 경우 현금을 지급하는 '입고 이벤트'를 중단했다. 토스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환급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고, 미래에셋증권도 해외주식 프로모션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