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업무 48시간→30분…체감 성과 '뚜렷'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식품 분야 공무원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무 교육을 통해 현장 업무 효율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 초안 작성과 엑셀 데이터 분석, 사진 편집 등 반복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올해 교육 방향을 기존 이론 중심에서 탈피해 현장 실무에 생성형 AI를 바로 적용하는 실습 중심의 교육으로 대폭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 과정은 ▲기초교육 ▲직군별 맞춤 교육 ▲현업 적용 실무형 교육 등 3단계로 구성됐다. 기초교육에서는 프롬프트 이해를 비롯해 보고서와 파워포인트 초안 작성, 엑셀 데이터 분석, AI 활용 시 보안 유의사항 등을 다뤘다.
이어 기획·행정·홍보 등 직군별 맞춤 교육이 진행됐다. 보도자료 작성, 민원 유형 분류와 답변서 작성, 카드뉴스 제작 등 각 직군의 주요 업무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졌으며 총 155명이 과정을 수료했다.
현업 적용 실무형 교육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4개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교육에 앞서 사전 역량 진단과 담당자 인터뷰를 실시해 기관별 업무 특성과 수준을 분석했고, 이를 토대로 실습 과정을 설계했다. 이 과정에서 협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용 사례(use-case)가 다수 도출됐다.
교육 성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전체 교육 수료자는 87명이며,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점으로 집계됐다. 교육생들은 총 100개의 AI 활용 이용 사례를 직접 만들었으며,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화를 경험했다.

실제 성과도 눈에 띈다. 국립종자원 최락중 주무관은 파이선(Python)을 활용해 출원품종 재배시험 사진을 자동으로 편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사진 자르기와 회전 등 반복 작업에 연간 48시간이 소요되던 업무를 약 30분으로 줄였다. 최 주무관은 방대한 데이터 가공 업무도 이전보다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교육원은 향후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더 확대해 직원들의 AI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데이터 분석 등 생산성과 파급력이 높은 심화 분야로 교육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교육원은 올해 운영 성과와 학습자 피드백, 민간의 최신 교육 트렌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년도 농식품공무원교육원 교육훈련 계획에 생성형 AI 교육의 구체적인 확대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