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국립스포츠박물관이 추진 중인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에 대한민국 펜싱의 상징적인 인물 김정환이 12월 주자로 참여했다.
김정환은 오랜 기간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 펜싱을 대표해 온 간판스타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에 올랐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펜싱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까지 더하며 한국 펜싱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 기증 릴레이를 통해 김정환이 국립스포츠박물관에 전달한 소장품은 총 6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증품은 2018 우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2015 싱가포르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직접 획득한 주요 메달들이다. 여기에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실제로 착용했던 펜싱복과 국제 대회에서 사용한 펜싱 검도 함께 기증됐다.
특히 김정환이 직접 사용한 펜싱 검은 국제펜싱연맹(FIE) 공인 장비임을 증명하는 인증 스티커들이 그대로 부착돼 있어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가 크다. 이 펜싱 검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한국 남자 사브르 최초), 2017 헝가리 죄르 월드컵 단체전 금메달, 2017 파도바 월드컵 개인전 동메달(3년 연속), 2017 홍콩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은메달 및 단체전 금메달 등 김정환 선수의 주요 국제 성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정환은 기증 소감을 통해 "오랜 시간 선수로서 흘린 땀과 경험이 담긴 유물들을 국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개인의 도전과 노력이 국립스포츠박물관에서 한 시대의 스포츠 역사를 증명하는 소중한 자료로 남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증이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체육공단이 추진 중인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는 내년 하반기 개관을 앞둔 국립스포츠박물관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김정환을 비롯해 장미란(역도), 최민정(쇼트트랙), 김임연(패럴림픽 사격), 박태환(수영), 양정모(레슬링), 안바울(유도), 이해곤(패럴림픽 탁구) 등 대한민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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