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체육공단)이 손기정기념관과 손기정 선수 관련 유물의 전시와 보존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체육공단 차차남 기념사업본부장과 손기정기념관 이준승 사무총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약의 취지와 향후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관련 유물인 '금메달', '우승 상장', '월계관'의 전시를 비롯해 체계적인 보존·관리, 학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손기정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해당 유물들은 전시 개시일로부터 1년간 국립스포츠박물관에 무상으로 기탁된다. 체육공단은 이 기간 동안 유물에 대한 최상의 보존과 관리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를 전시·교육·연구 자료로 폭넓게 활용해 스포츠 역사 교육과 문화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차차남 체육공단 기념사업본부장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획득한 금메달은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 속에서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 정상에 올라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인 매우 상징적인 유산"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립스포츠박물관이 이 소중한 유물을 책임감 있게 보존하고, 국민들이 그 역사적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전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승 손기정기념관 사무총장 역시 "이번 전시 협력은 대한민국 스포츠가 걸어온 길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국민들에게 더욱 폭넓게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체육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 민족의 소중한 스포츠 유산이 올바르게 보존되고, 다음 세대에 가치 있게 전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의 스포츠 특성화 박물관인 국립스포츠박물관은 현재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정식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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