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철도 운영 통합 이유가 민영화 반대? 통합 근거 납득할만 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철도경쟁체제 해체 이유가 민영화 방지라는 대통령 인식…심사숙고는 했나
대국민 합의도 공청회도 없는 졸속 통합…정권 바뀌면 똑같은 사례 일어날 수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구 소련의 반체제 문학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소련에서 추방돼 기차를 타고 서유럽으로 가고 있을 때다. 솔제니친은 목적지인 당시 서독에 도착했는지 차창 밖을 내다보면 확인했다. 동독까지는 차창 밖이 황량했지만 어느새 갑자기 광고판이 우후죽순 나왔다. 그때 자본주의 국가 서독에 도착한 것을 솔제니친은 알게 됐다. 

이동훈 건설부동산 선임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갑자기 철도 경쟁체제 해체가 핫이슈가 됐다. 정권 출범 직후부터 통합을 공식화하더니 불과 반년 만에 통합 로드맵이 나왔다. 2년 이내 통합 계획이 나오더니 아예 1년 안에 통합하겠다는 로드맵이 나온 상황이다. 

철도청 시대부터 국유 철도를 독점 운영하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철도 운영 노하우는 '세계급'이다. 그런 코레일이 철도 운영을 맡게 되면 나쁠 것은 없다. 철도 특히 국유철도는 교통편의도 편의지만 국민 교통복지를 달성하는 교통수단인 만큼 정부 기관이 맡아 운영하는 것은 무조건은 아니더라도 필요성이 매우 높은 부분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 철도는 조선시대 말 도입됐다. 1894년 의정부 공무아문 철도국이 수립된 이후 약 100년을 넘는 시간 동안 철도는 '철도청'과 그 전신인 국가기관이 운영했고 야권의 엄청난 반발 속에 탄생한 고속철도가 운영된 2004년부터는 현재의 철도공사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고속철도 건설 만큼 커다란 논란을 겪으며 현재의 철도경쟁체제가 확립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대선 때부터 철도 운영기관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앞서 민주당 정권인 문재인 정부에서도 마찬가지다. 철도경쟁체제가 잘못됐다면 물론 갈아야 한다. 이명박 정부 당시 도입하려던 철도 민영화는 전국민적 반발 속에 사라졌다. 국부(國富)를 해외에 팔려고 한다는 반대 논리에 맞서지 못하며 철도 서비스의 양적 확대를 위해 검토됐던 철도민영화는 자취를 감췄고 대신 탄생한 것이 코레일 지분 51%인 공기업 현 에스알(SR)이다. 

그런데 철도 통합 로드맵이 나온 지금까지 철도경쟁체제의 문제점은 일절 거론되지 않고 있다. 대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는 15년전 사라졌던 '철도 민영화' 논란이 다시 나왔다. 이 대통령은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코레일·SR) 통합은 잘되고 있나? 빨리 좀 하라"며 "그거 민간에 매각하려고 분리했던 것 아니냐. 자꾸 알토란 같은 걸 떼 가지고 민간에 팔아먹으려고 그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해 철도통합을 해야한다는 해묵은 논리가 철도기관 통합의 주요 이슈가 된 것이다. 

즉 이 대통령이 인식하고 있는 철도독점 운영의 이유는 민영화 방지인 셈이다. 경쟁체제의 폐해가 심각해서가 아니고 철도 통합으로 국민 편익이 증대돼서도 아니다. 15년 전 잠시 나왔다 사라진 민영화 논리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철도경쟁체제는 이명박 정부 때 수립돼 박근혜 정부 때 완성됐지만 그동안 민주당 정권인 문재인 정부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때 에스알은 공기업으로 지정된다. 치열했던 민영화 논란 속에 겨우 탄생한 에스알을 그것도 공기업을 민간에 매각한다. 이런 것이 대통령 한 사람의 의지 만으로 가능할까? 당시 현 이재명 정부처럼 의회를 장악했던 이명박 정부도 철도 민영화를 도입하지 못했다. 그리고 12년간 에스알 지분을 해외에 매각하겠다는 시도가 단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심지어 경쟁체제 도입 이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철도 통합을 주장한 철도노조도 통합을 해야하는 이유를 KTX 요금 인하 효과와 고속열차 좌석 확대, 운영수익 증가와 같은 국민 철도 편의 제고를 들었지 민영화 반대를 전면으로 내세우진 않고 있다. 오히려 민영화 반대가 철도 통합의 운영의 이유가 됐다면 정부가 통합 필요성에 대해 심사숙고 했는지 자체가 심히 의심스럽다. 

12년간 운영됐던 철도경쟁체제는 반드시 유지해야할 필요성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철도 운영이 코레일의 독점으로 이뤄져야할 필요성도 충분치 못하다. 우리나라 고속철도 운임은 유럽 등에 비해 월등히 싸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속철도가 교통 복지는 아니다. 교통복지는 지금도 코레일이 독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무궁화호와 수도권 광역철도다. 시장 경제국가에서 경쟁은 자연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더구나 통합돼야할 이유가 지금은 기억 조차 희미한 철도 민영화 반대라면 더욱 그렇다. 

철도 통합에 대한 반대 측 의사는 아예 들을 생각도 않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처리하는 사례가 남는 것도 곤란하다. 만약 다음 정권의 대통령이 다시 철도 경쟁체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재건하려한다면 어쩔 것인가? 그때도 정부는 출범 몇달 만에 로드맵을 만들어내고 반대측 의사도 듣지도 않은 채 1년 만에 분리시키는 속전속결을 다시 할 것인가? 그렇다면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철도 운영기관이 통합되고 분리되는 일이 반복될 것인가. 이같은 일을 막기 위해 국민적 합의를 모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철도 경쟁체제가 도입되기까지는 많은 반대를 겪으며 5년의 시간이 걸렸다. 철도 통합을 다시하려면 최소한 그 시간의 절반인 2~3년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할 것이다. 철도 통합과 분리가 정치 보복처럼 반복될 수 있는 선례가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개혁안도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열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처리하고 있다. 철도운영기관 통합은 오히려 LH 개혁보다 더 많은 영향을 국민에게 준다. 충분히 숙고하고 필요성을 홍보한 뒤 추진해도 늦지 않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사진
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