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건설업조사 결과 공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상위 100대기업의 국내 매출은 감소한 반면, 해외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총액, 임차료, 영업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부가가치 증가율은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2024년 건설업조사' 잠정 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체 수는 8만9101개로 전년보다 1.4%(1210개) 증가했다. 이 중 종합건설업체는 1만5861개로 0.3%(43개) 감소했지만, 전문직별 공사업체는 7만3240개로 1.7%(1,253개)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 1일~12월 31일까지 건설업종에 등록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직형태, 공사실적, 매출액, 건설비용 등이 주요 조사 항목이다.
종합건설업은 건물건설업과 토목건설업으로, 전문직별 공사업은 기반조성 및 시설물, 축조관련 전문공사업, 건물설비 설치공사업, 전기 및 통신공사업. 실내건축 및 건축 마무리 공사업으로 각각 구분했다.
매출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건설업 매출액은 487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8%(19조원) 줄었다. 종합건설업 매출액은 311조4000억원으로 5.3% 줄었고, 전문직별 공사업 매출은 176조3000억원으로 0.9% 감소했다.
종합건설업의 경우 건물건설업 매출이 20조원 줄었고, 전문직별 공사업 중에서는 기반조성 및 시설물 축조 매출 5조4000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다만 해외건설 매출액은 48조4000억원으로 17.1%(7조1000억원) 늘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기준 100대 국내 매출액은 145조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0%(19조9000억원)가 줄었지만, 해외 매출액은 43조9000억원으로 15.6%(5조9000억원) 늘었다. 전체 해외 매출액의 90.5% 수준이다.
지난해 건설업 종사자는 총 175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8%(5만2000명) 줄었다. 전문직별 공사업체 종사자는 112만9000명으로 3.9%(4만5000명) 감소했으며, 종합건설업체 종사자도 62만9000명으로 1.0%(6000명) 줄었다.
건설비용은 47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2조8000억원) 줄었으며, 종합건설업 비용은 308조1000억원(3.3%), 전문직별 공사업 비용은 169조6000억원(1.4%)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건설업 부가가치는 143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2%(7조9000억원) 감소했다. 부가가치 증가율이 감소한 것은 2012년 이래 처음이다. 역성장 등 사상 최악인 건설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종합건설업의 부가가치는 6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6조8000억원), 전문직별 공사업의 부가가치는 79조7000억원으로 1.4%(1조1000억원)가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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