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에 군사력 증파...비밀 작전도 승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 퇴진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추가 제재에 나섰다.
미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의 조카 3명과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실어나르는 선박 6척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코 베선트 재무 장관이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마두로와 범죄적 협력자들이 미국을 마약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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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유조선 압류를 시작으로 베네수엘라산 원유 운반선에 대한 추가 나포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추가 압류 대상 유조선 목록을 이미 작성한 상태이며, 미국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이번 조치를 수개월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트럼프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중국 등으로 제재 원유를 운송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대' 활동을 중점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선박은 베네수엘라 외에도 이란·러시아 등의 원유 운송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 1척을 압류했다고 밝히며, 마두로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정부의 유조선 나포는 마두로 대통령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면서 그의 퇴진을 압박하려는 고강도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9월부터 '마약 밀수' 선박으로 규정한 선박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작전을 감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5,000명 이상의 병력과 카리브 해에 배치된 12척의 함정을 포함하는 대규모 증강 명령을 내린 상태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비밀 군사 작전을 승인했으며, 베네수엘라 해안 소형 선박에 대한 공격을 조만간 베네수엘라 국내 목표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