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출 기업 조사 후 협의 추진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경남도는 박완수 지사가 10일 도청에서 진행된 우즈베키스탄 고위급 대표단 접견에서 잠시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자예프(Jamshid Abduxakimovich Khodjaev) 우즈벡 경제부총리의 '공동 산업단지' 조성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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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수 경남지사(왼쪽)가 10일 오전 도청에서 잠시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자예프 우즈벡 경제부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12.10 |
이번 논의는 경남과 우즈베키스탄 간 경제·산업 분야 협력의 구체적 첫걸음으로 양 지역이 신(新) 실크로드 경제권을 공동 개척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지난 9월 타슈켄트에서 첫 만남 이후 두 번째로 만나 고속철도 등 경제·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호자예프 부총리는 경남과 우즈벡 지방정부 협력이 실용적이라 평가하며 경남 기업을 위한 우즈베키스탄 내 공동 산업단지 조성을 공식 제안했다.
우주항공, 로봇 산업, 단기 비자 협력,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산업화 정책 등 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도 기대했다.
박 지사는 "공동 산업단지 조성 제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무 그룹을 구성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경남 상공계를 통해 우즈벡 진출 희망 기업과 선호 업종에 대한 기초 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실무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가진 우즈베키스탄과 한국 제조업, 방산, 조선 산업이 집적된 경남이 활발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단은 도지사 접견 후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와 현대로템 고속철도 차량 초도편성 출항식 현장을 방문했다. 현대로템의 고속철도 차량은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과 체결한 42량(6편성) 공급 계약에 따른 첫 출항으로, 한국 고속철도의 해외 첫 수출 사례다.
이어 LG전자 방문과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주관 환영 만찬에서 지역 기업인과 실질적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과 우즈베키스탄 간 교류는 올해 3월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의 경남 방문과 타슈켄트주와의 우호교류 협정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 9월에는 박 지사 단장 경남 대표단이 타슈켄트주를 방문해 첫 공식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 중앙아시아 지방정부와의 최초 공식 협정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경제부총리 방문은 우호협정 후속 조치이자, 지난 10월 우즈베키스탄 대외노동청장 방문에 이은 두 번째 고위급 교류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