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영상 메시지 "한국은 우리 고향... 추억 평생 간직"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끌어올린 우완 라이언 와이스와의 계약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독립리그에서 출발한 투수가 KBO를 거쳐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는 과정은 짧지 않았지만 한화 팬들에겐 마지막 순간까지 남다른 인상을 남겼다.
휴스턴 구단은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라이언 와이스와 1년 26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와이스는 한화에서 2025시즌 30경기 178.2이닝을 던지며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을 기록해 리그 최고급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삼성전 플레이오프 5차전 마지막 아웃카운트 장면은 한화의 7년 만 포스트시즌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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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한 라이언 와이스.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
와이스는 한화 입단 전까지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었다.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에서 부침을 겪었고 독립리그와 대만 무대를 오가던 2024년 여름 한화의 6주 단기 계약 제안을 받아 한국행을 택했다. 첫 계약 총액은 1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시즌 중반 곧바로 재계약에 성공했고 올해는 리그 정상권 기록을 만들며 빅리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의 경쟁을 이기지 못했다. 와이스의 선택은 휴스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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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일리 브룩 와이스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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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일리 브룩 와이스 SNS] |
와이스 부부는 한국과의 이별을 직접 전했다. 와이스는 SNS에서 "지난 2년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독립리그에 있던 나에게 기회를 준 한화에 영원히 감사하다. 한국은 항상 내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아내 헤일리 브룩 와이스도 직접 만든 영상과 메시지를 남겼다. "도착한 순간부터 끝없는 친절과 큰 환영을 받았다"며 "한국은 우리의 고향이 됐다. 이 추억은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남겼다. 그는 "영원한 작별이 아니고, 잠시의 이별"이라며 "한국은 지구상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