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레전드리그에 새로운 왕좌가 탄생했다. 효림이 창단 3년 만에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정상에 올랐다.
효림은 디펜딩 챔피언인 수소도시 완주를 최종 라운드에서 꺾고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하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9일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효림이 수소도시 완주를 2-0으로 완파하고, 종합전적 2승 1패로 최종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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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보드를 든 효림팀(맨 왼쪽부터 서봉수, 최명훈, 윤영민 감독, 김일환, 오규철). 2025.12.10 fineview@newspim.com |
정규리그 1위와 2위 팀 간의 팽팽했던 챔피언결정전은 1-1 동률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날 첫 승점은 효림에서 나왔다. 효림의 서봉수 9단이 수소도시 완주의 권효진 8단을 꺾고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승패의 향방은 주장전에서 결정됐다. 당시 건너편 대국에서는 수소도시 완주의 주장 이창호 9단이 효림의 주장 최명훈 9단의 대마를 공격하며 99% 승리를 확정 지은 듯 보여, 대다수가 최종 3국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바둑에서 '1%의 가능성'은 기적을 낳았다. 최명훈 9단의 대마 중 일부가 극적으로 살아나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이창호 9단은 결국 1집반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효림의 창단 첫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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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림의 윤영민 감독은 "이번에도 우승하지 못하면 팀이 해체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필사적인 각오로 임한 것이 승리의 주효했던 요인 같다"고 밝혔다.
우승을 이끈 주장 최명훈 9단은"몇 차례 착각을 범해 상대가 쉽게 두었다면 패했을 바둑이었다. 하지만 상대도 실수를 범해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라고 했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 규정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은 오는 18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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