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마치다에 1-3… 오세훈은 친정팀에 비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원FC가 머나먼 원정에서 값진 승점을 챙기며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강원은 9일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이던 강원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더해 2승1무3패(승점 7)로 동아시아 12개 팀 중 9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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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김대원(가운데)이 9일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6차 부리람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달려가고 있다. [사진=AFC] |
부리람은 원정팀들에게는 최악의 원정지다. 실제로 부리람에는 국제 공항이 없어 방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선수단이 이동하다 지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강원의 경우 버스로 강릉에서 인천으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17시간이 소요됐다.
강원은 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대원의 프리킥을 신민하가 헤더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의손에 맞고 흘러나온 볼을 모재현이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강원은 전반을 1-0으로 마쳤지만 후반 들어 흔들렸다. 후반 13분 프리킥 수비에서 고명석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후반 20분에는 뒷공간이 무너지며 수파낫 무에안타의 역전 골까지 허용했다.
강원은 후반 24분 박호영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29분 김대원이 키커로 나서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울산은HD는 이날 일본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치다 젤비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비셀 고베(일본)와의 4차전(0-1 패)과 부리람(태국)과의 5차전(0-0 무)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울산은 2승 2무 2패(승점 8)로 FC서울,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부리람 등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과 다득점 등에 밀려 8위로 미끄러졌다. 마치다는 승점 11로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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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HD 엄원상이 9일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6차 마치다전에서 만회골을 넣은 뒤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달려가고 있다. [사진=울산HD] |
울산은 전반 6분 마스야마 아사히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21분 니시무라 다쿠마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잇단 실점에 노상래 감독 대행은 전반 36분 만에 말컹과 허율을 교체하며 작전을 수정했다. 루빅손을 최전방으로, 엄원상을 왼쪽 측면에 세웠다.
그러나 후반 2분 울산 출신 공격수 오세훈이 마스야마의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오세훈은 득점 후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친정을 향한 예의를 보였다.
울산은 후반 10분 만회골을 넣었다. 루빅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내줬고 엄원상이 반대편에서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14분 이동경과 이청용을 투입했다. 후반 18분 엄원상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혔다. 후반 23분에도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더 이상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psoq1337@newspim.com














